CPI 앞두고 지수별 혼조…다우 나홀로 0.2% 상승[뉴욕마감]

신기림 기자 2023. 11. 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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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했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단서를 제공할 중요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앞두고 투자 관망세가 짙었다.

◇ 1년 기대인플레 하락…12월 금리동결 확률 86%

1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54.77포인트(0.16%) 상승한 3만4337.8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69포인트(0.08%) 하락한 4411.55, 나스닥 종합지수는 30.37포인트(0.22%) 떨어져 1만3767.74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초점을 맞추며 보합세를 보였다.

CPI는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만큼 중요한 수치인 만큼 투자자들은 숨죽여 대기모드에 돌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PI 상승률은 9월 3.7%에서 10월 3.3%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근원) CPI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CPI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치 중앙값은 9월 3.7%에서 10월 3.6%로 내려왔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자산관리의 매트 스터키 수석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CPI 지수는 노동 시장과 함께 "연준 정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가 사실이 되려면 노동 시장 냉각과 함께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6%에 가깝게 책정했다.

◇셧다운 위험 재고조…투자결정 보류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CPI 수치가 투자자들을 "보류 패턴"에 머물게 하는 핵심 이슈였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신용 전망 약화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늦은 오후 대규모 재정 적자와 부채 상환 능력 저하를 이유로 미국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 셧다운을 초래할 수 있는 주말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큰 결정을 내리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고 오루크 전략가는 전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을 막기 위한 공화당의 임시 지출 법안을 발표했지만, 이 법안은 의회 양당 의원들의 반대에 빠르게 부딪혔다.

13일 오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상원의원은 정부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존슨의 단기 자금 지원 법안에 대한 잠정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에너지가 0.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는 1.2% 하락하며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보잉 4% 급등…중국, 두바이 주문

중국이 737 맥스 항공기 구매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 이후 보잉은 4%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다.

또한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도 두바이 에어쇼 개막식에서 보잉 777X 제트기 90대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S&P 헬스케어 지수는 0.6% 상승했다. 투석업체 다비타가 6.5% 뛰어 랠리를 주도했다.

다른 의료 기술 기업으로는 인슐렛 5.6%, 덱스콤 4.6%씩 올랐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체중 감량제 위고비의 심혈관계 효능에 대한 데이터에 힘입어 애보트가 1.9%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상승하며 재량소비재를 지지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주 하락이 S&P 500 기술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1.08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03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24개의 52주 신고가와 7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2개의 신고가와 227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93억 4000만 주로 지난 20개 세션 동안 거래된 평균 109억 7000만 주를 밑돌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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