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디스 신용전망 하향 '별무효과'...혼조세 마감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전망 하향조정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에 사실상 거의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17일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 무디스의 신용전망 하향이 투자 심리를 다시 흔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금융시장은 차분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금리 변동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도 낙폭이 0.2%에 그쳤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외려 0.2% 가까이 상승했다.
무디스가 10일 장 마감 뒤 미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13일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54.77p(0.16%) 오른 3만4337.8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30.66p(0.22%) 내린 1만3767.74, S&P500은 3.69p(0.08%) 밀린 4411.55로 약보합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거의 그대로였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01%p 오른 4.638%, 2년물 수익률은 되레 0.03%p 밀린 5.033%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무디스의 신용전망 하향조정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채 14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AXS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배식은 무디스 악재가 아주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이에따른 연방주니제도(연준)의 금리정책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으며, 이르면 내년 6월 첫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스닥이 하락한 주된 배경은 빅7 가운데 4개 종목이 내렸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들이 모두 내렸다.
시총 5위 업체 엔비디아와 그 뒤를 잇는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1년 내 재판매 금지 조건이 붙었다는 소식에 9.06달러(4.22%) 급등한 223.71달러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신형 AI 반도체 H200이 공개되면서 후발주자 AMD 등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0.6% 상승했다. 장중 상승률이 1.6%에 이르기도 했지만 막판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상승폭이 대거 좁혀졌다. 엔비디아는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을 내리 올랐다.
막판 매도세 속에 엔비디아는 결국 2.85달러(0.59%) 오른 496.2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0.42달러(0.13%) 상승한 329.1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1.60달러(0.86%) 하락한 184.80달러, MS는 2.99달러(0.81%) 내린 366.6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0.50달러(0.38%) 밀린 132.09달러, 아마존은 0.97달러(0.68%) 내린 14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은 대규모 항공기 수주와 중국의 주문이 대거 몰릴 것이란 기대감 속에 7.89달러(4.01%) 급등한 204.54달러로 마감했다.
에미리트항공이 보잉777과 787드림라이너 95대, 튀르키예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합작사인 선익스프레스가 737맥스 90대를 주문했다.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대규모 737맥스 주문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 것이란 전망도 주가 급등세 불을 지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CE)의 월간 석유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가 10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1.34%) 상승한 82.5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9달러(1.41%) 오른 78.2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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