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꼽은 LG 우승 비결, 오스틴이었다[LG KS우승]

이정철 기자 2023. 11.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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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3)이 한국시리즈 5차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LG는 2022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박해민도 LG 우승의 비결로 오스틴의 존재감을 선택했다.

박해민의 말대로 LG의 우승 비결 중 하나는 잘 뽑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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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3)이 한국시리즈 5차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박해민은 다른 선수를 LG의 우승 주역으로 꼽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었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오스틴 딘. ⓒ스포츠코리아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뤄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0시즌, 1994시즌에 이어 3번째 통합우승이다. 구단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값진 우승이다.

5차전을 지배한 것은 박해민이었다.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타석과 베이스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혁의 좌중간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구했다. LG는 박해민의 활약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박해민은 2022시즌 LG의 우승청부사로 영입됐다. LG는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외야를 보유한 잠실야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2021시즌까지 홍창기가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홍창기는 코너 외야수로 준수한 수비 범위를 자랑하지만 중견수로는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적었다.

LG는 박해민 영입을 통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범위를 갖춘 중견수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박해민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주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LG는 박해민을 품은 뒤, 2022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87승)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LG는 2022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업셋을 당했다. 당시 키움의 폭발적인 타선에 압도당하며 1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막지 못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플레이오프 당시 타율 0.462, 2홈런 5타점를 기록했다.

반면 LG 타선엔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후반기에 합류한 대체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전 팀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외국인 타자의 존재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2023시즌은 달랐다. LG는 2023시즌을 앞두고 '효자 외국인 타자' 오스틴을 영입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93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부문에서는 리그 3위였고 OPS는 4위였다. 그야말로 리그 정상급 타자였던 셈이다.

오스틴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 타율 0.350, 1홈런, 5타점, OPS 0.931로 맹활약했다. 특히 분수령이었던 한국시리즈 3차전 '천적' 웨스 벤자민을 무너뜨리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박해민도 LG 우승의 비결로 오스틴의 존재감을 선택했다. 박해민은 "몇 년 동안 갖지 못한 좋은 외국인 타자(오스틴)가 가세한 게 컸다. 외국인 타자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줬다"며 "덕분에 (김)현수 형, (오)지환이도 부담을 덜고 타격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오스틴의 실력뿐 아니라 경기에서 지고 싶어 하지 않는 파이팅, 인성 등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오스틴을 치켜세웠다.

지난 2년간 우승의 적기를 맞이했으면서도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리오 루이즈, 가르시아의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LG. 2023시즌엔 오스틴이 우승을 견인했다. 박해민의 말대로 LG의 우승 비결 중 하나는 잘 뽑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었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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