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경제 긴장 완화 모멘텀 맞나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11. 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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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 갈등에 대한 전격적인 합의는 어렵겠지만, 양국의 긴장은 조금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곧 만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양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는데요.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 만입니다.

연초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됐지만 하반기 들어 일부 유화적인 제스처도 나왔습니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측이 기대한 중국기업 제재 등과 관련된 양보 조치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 측은 미 정계에서 영향력이 있으면서 중국과도 가까운 원로 기업인이나 관료 출신 인사를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앵커]

우여곡절 끝에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이번에도 전격적인 합의는 없을 것이란 얘기죠?

[기자]

그간 물밑 협상을 근거로 나온 것을 보면 결국 양국이 입장차 확인에 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번에 회담의 성과가 나오고, 성과에 대한 발표가 나오진 않을 것이란 얘기가 미국에서 나오는데요.

미국 입장에선 양측 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역시 바이든과의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오히려 투자유치와 무역을 위해 만찬 자리에서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자)나 아마존 제프 베조스 창업주 등을 만나는 것에 집중하려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손익계산서를 두드리는 모습이군요?

[기자]

일단 옐런 재무장관과 허 부총리는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논의 끝에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때 중국을 서방 중심의 공급망에서 배제할 기세였던 미국이 이를 접었다고 분명하게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의 첨단 기술을 무기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디리스킹의 철폐 또는 완화는 불가하다는 게 미국 입장입니다.

국가안보의 문제라는 것인데요.

하지만, 미래 첨단 기술 산업에의 접근을 차단하는 디리스킹으로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겠다는 게 미국의 진짜 속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광물 수출 통제 카드를 손에 여전히 쥔 채 미국과 EU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러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중국은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부동산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엔비디아 반도체 칩 수입이 어려워지는 등 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또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이러한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양측이 어느 하나 양보하기는 어렵지만 더 최악의 갈등은 피하는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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