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이면 치킨이 몇 마리”…13년만에 최대 폭 상승한 해외여행 비용 [여행가중계]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해외여행 비용’과 ‘대형 및 저비용 항공사 만족도 순위’ 등 따끈한 두 소식을 묶어 11월 둘째 주 여행가중계 시작합니다.
싱가포르항공은 탑승 및 하차, 기내서비스, 비행 서비스, 가격 대비 가치 등 5개 주요 평가 항목에서 대형항공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가격 대비 가치 항목에서 독보적인 점수를 받았다.
국내 두 항공사가 싱가포르항공에 1위를 내준 주요인은 ‘낮은 국내선 만족도’다. 국제선 만족도로만 따지면 대한항공은 736점, 아시아나항공은 729점으로 1·2위를 다퉜으나 국내선에서 690점대를 받아 2·3위로 밀려났다.
5위에 오른 타이항공부터는 만족도가 총 8개 항공사 평균 만족도인 655점 아래로 떨어진다. 타이항공은 637점을 받았으며 2019년 대비 23점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그밖에 6·7·8위에는 터키·필리핀·베트남 항공이 차례로 올랐다.
올해 저비용항공사 이용자 만족도 1위는 1000점 만점 중 768점을 받은 에어프레미아다. 대형항공사 1위인 싱가포르항공 만족도 723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등 총 7개 평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가격 대비 가치 평가 항목에서 타 항공사를 크게 앞질렀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각 부문 1위 항공사가 모두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저비용항공사임에도 대형항공사를 제치고 항공사 이용자 만족도 총점 1위를 차지한 에어프레미아가 눈에 띈다. 항공사 고객은 점차 고급 서비스나 싼 맛에 이용하는 서비스처럼 양극단에 치우친 형태를 기피하고 있다.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그에 걸맞은 합당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해당 지수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엔데믹 전환 후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덩달아 상승해 왔다. 지난 8월만 해도 해외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었다. 그러다 9월 상승 폭이 12.6%로 풀쩍 뛰며 지난달에는 결국 16%에 근접하게 오른 것이다.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자지수 상승 요인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비중이 큰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숙박비부터 식비까지 해외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하지도 않았는데 산유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며 유류할증료가 올라 항공권 부담을 가중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키지여행 항공 및 숙박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정도 오른 것 같다”며 “여행 상품 가격도 그에 맞춰 올랐다”고 설명했다.
상승세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 올해 9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만 201만 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약 225%나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약 98%까지 회복한 수치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7일 기준 매출액만 436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액인 1937억원 대비 125.5%나 증가했다. 누적 실적 매출액은 1조2289억 원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매출 증가 요인으로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 재운항 및 증편에 힘쓴 것을 꼽았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국제선 노선 수를 55개로 늘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3.4%로 작년 동월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6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해 고물가 논란 등 국내 여행비용 부담이 커지며 작년 10월에는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이 무려 26%에 달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지난 5월 말부터 국내 여행 활성화 목적으로 전국 숙박시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숙박 세일 페스타’를 펼친 것도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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