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동시에 앵커·시사프로 교체‥KBS 내부 반발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박민 KBS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KBS가 그동안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언급했습니다.
새 사장 첫 출근 전부터 주요 보직자가 바뀌었고 뉴스-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의 전면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BS 9시 뉴스/어제 방송]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9시 뉴스를 진행할 박장범입니다."
KBS의 간판 뉴스인 9시 뉴스의 앵커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앵커 교체 발표는 사전 예고 없이 방송에 임박해 나왔습니다.
3년 넘게 방송해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대체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을 진행하게 된 김용준 기자입니다."
진행자가 돌연 하차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프로그램 PD는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의 임명을 재가한 지 3시간쯤 뒤, 아직 발령도 나지 않은 라디오 센터장 내정자가 전화를 걸어 진행자 교체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PD들은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황당한 통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KBS의 주요 보직 33명의 인사도 결정됐습니다.
박민 신임 사장이 첫 출근하기 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먼저 한 셈입니다.
취임식 연단에 오른 박 사장은 그동안 국민의 신뢰를 잃은 KBS가 위기에서 벗어날 길은 '뼈를 깎는 개혁'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KBS 사장]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 됩니다."
언론노조는 정권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등용됐다며, 이는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성원/언론노조 KBS본부장] "정권의 낙하산이 편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길들여질 수 있는 자들만 직원으로 갈라치기 하는 그 시작입니다."
박민 신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임기는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기간인 내년 12월 9일까지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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