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급 전망 하향에도 미증시 혼조, 다우는 0.16%↑(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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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평사 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하향했음에도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무디스는 고금리와 재정적자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더욱 쌓이고 있고, 이는 미국의 부채상환 능력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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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신평사 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하향했음에도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6% 상승한 데 비해 S&P500은 0.08%, 나스닥은 0.22%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만 상승한 것은 다우 종목인 보잉이 에미레이트 항공으로부터 항공기 95대(520억 달러어치, 약 69조원)의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4%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무디스는 고금리와 재정적자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에 '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Aaa 등급은 '프라임'으로 최고 등급이다.
그러나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더욱 쌓이고 있고, 이는 미국의 부채상환 능력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고금리도 미국 경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월 영국계 신평사 피치가 미국 정부의 부채가 급격하게 불고 있고, 정부의 거버넌스(지배력)도 약화하고 있다며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날 미국증시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 혼조 마감에 성공했다.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무디스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호재가 만발한 테슬라가 4% 이상 급등하는 등 전기차가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1% 이상 상승하는 등 9일 연속 랠리했으나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7% 하락 마감했다.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이 미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 따라 투자자들은 화요일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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