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돌려막기' 늘어난다…카드론 대환대출 급증

한유주 기자 2023. 11.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드론 차주들이 기존에 빌린 카드 빚이 밀려 다시 대출을 받아 갚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 차주들이 만기 내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다시 심사를 받아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1.5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제때 빚을 갚지 못해 '빚 돌려막기'를 하는 저신용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론 대환대출 1년새 1.5배 증가…연체율도 증가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카드론 차주들이 기존에 빌린 카드 빚이 밀려 다시 대출을 받아 갚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경기악화와 고금리로 저신용자의 '빚 돌려막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370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3%가량 급증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 차주들이 만기 내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다시 심사를 받아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1.5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제때 빚을 갚지 못해 '빚 돌려막기'를 하는 저신용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 대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만기가 늘어나긴 하지만 신용이 재평가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기존 대출보다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런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카드론 대환대출에 나서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서민경제에 '적신호'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이 '빚 돌려막기' 문턱까지 온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조달비용 증가로 최근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5%에 달한다. 카드사들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카드론 공급을 줄이는 추세라 법정최고금리 연 20%에 육박하는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들도 상당하다.

게다가 고금리로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신한·삼성·국민·하나·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5개사 평균 연체율은 1.34%로 2분기(1.27%)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조달여건과 금리가 계속 악순환인 상황이 차주들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wh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