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 일대 관광지구 개장 준비…오수처리장 설립·교량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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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정권이 집권 이후 역점을 두고 관광지로 개발하던 원산 일대의 관광지구에서 오수처리장 개건은 물론 외곽과 연결되는 교량을 보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보고서는 이 안내서에서 계획한 기존 '신성오수정화장' 개건과 관련 "지난해부터 실제 새로운 정화시설의 건설이 확인됨에 따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종식 후 여건이 조성되면 관광지구를 개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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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항 통한 러시아와 교류 활성화 가능성…혜산·신의주 통한 북중 교역도 주목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집권 이후 역점을 두고 관광지로 개발하던 원산 일대의 관광지구에서 오수처리장 개건은 물론 외곽과 연결되는 교량을 보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이 코로나19 통제가 완전히 풀리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관광을 재개할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통일연구원은 14일 평양·평성·해주·사리원·원산·함흥·신의주·강계·혜산·청진 등 북한의 주요 10개 도시의 경제 인프라 분석을 담은 보고서 '북한 주요 도시 경제 인프라 지도'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원산시에서는 관광 유치를 위한 인프라 증설과 함께 도심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2016년 발간한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투자대상 안내서'에는 오수처리장 투자 유치 내용이 수록돼 있는데, 이는 대형 리조트가 운영될 때 증가할 관광객들의 분뇨 처리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 안내서에서 계획한 기존 '신성오수정화장' 개건과 관련 "지난해부터 실제 새로운 정화시설의 건설이 확인됨에 따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종식 후 여건이 조성되면 관광지구를 개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관광지구와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의 보수·도로 포장 등이 이뤄져 향후 공항 및 관광지구 주변으로 도시화 확산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이 미뤄지고 있지만 중앙 당국의 관심과 막대한 재원 투자가 들어간 만큼 여건 조성에 따라 해외 관광객 대규모 유치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청진이나 혜산·신의주 등 접경지역에서 북러·북중 간 교역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청진항의 항만 관련 접안시설·방파제 등에 대한 공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향후 이곳에서의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진시에는 러시아 총영사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청진항에 대한 러시아의 부두 사용권 제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관측했다.
혜산시와 삼지연시를 잇는 '혜산-삼지연 철길' 개통은 국경 봉쇄가 해제되면 관광객들을 혜산을 통해 삼지연시로 유입하는 루트가 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봤다.
혜산시와 마주한 중국 창바이 세관 주변에 대형 창고와 물류회사가 세워진 것도 추후 북중 교류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의주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상황 동안 신압록강대교(2014년 완공)의 북한 측 도로가 완공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보고서는 한편 북한의 10여개 도시 공장·기업소 중 절반 가까이가 평양에 분포한다는 점도 경제 인프라 분포에 있어 특이사항으로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체제)의 수도에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더 발달하지만, 평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생산성이 높은 서비스업의 발달이 지체된 데에다 산업시설의 입지 선정이 시장 논리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고, 북한 당국의 필요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평양시에 송화거리(남동쪽)·화성지구(북동쪽)·서포지구(북서쪽) 등 살림집(주택)이 조성됨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추가적 투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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