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한방으로 다스리는 법[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
피로는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지치고 기운이 없으며 무기력한 기분을 말한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으니 더 이상 무리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 할 수 있다. 며칠 푹 쉬어도 피로감이 도무지 개선되지 않고 단순 일상 활동조차 너무 힘이 들고 의욕이 없을 때 문제가 된다. 이러한 피로 증상이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만성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급만성 간 질환, 빈혈, 울혈성 심부전증, 만성 신부전증, 류마티스 질환, 악성 종양, 결핵, 당뇨, 감염, 갑상샘 질환, 자가면역질환,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등 다양하다. 실제로 당뇨 환자 10명 중 4명이, 암 환자의 경우에는 10명 중 6명이 피로를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피로 증상이 기저 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피로 환자를 치료할 때, 특별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기저 질환 없이 면역력 저하나 장부(臟腑)의 기능 부전 등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령, 성별, 체질, 주호소 증상, 오장육부와 기혈음양의 부족한 정도, 계절적 특징 등을 고려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쌍화탕(雙和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귀비탕(歸脾湯) 등 처방을 바탕으로 개인별 변증에 맞게 적절한 한약재를 가감하여 처방한다. 또한 녹용(鹿茸)과 사향(麝香)이 들어간 공진단(供辰丹)도 활용해 볼 수 있고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돼 불안, 수족냉증, 과도한 땀, 화병 등의 증상이 있거나 심한 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침과 뜸을 이용한 치료를 시행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보양클리닉’을 찾는 환자분들 중 피로를 주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단순 피로 증상 외에도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기분장애, 인후통, 근육통, 관절통, 두통, 수면장애, 눈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어지럼증, 손발 저림, 두근거림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 때는 객관적 설문지, 현대의학적인 검사, 한방 생기능 검사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하고 검증된 최적의 치료 방법으로 개인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피로도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피로 관리의 3대 요소다. 불필요한 걱정, 불만, 지나친 긴장,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거나 화를 자주 내는 등 건강한 정신을 해치는 것 또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외에도 독감, 장염 등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인다면 피로를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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