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지 프림이 웃지 못한 이유, ‘1Q 12점+2Q 이후 4점’

손동환 2023.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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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2쿼터부터 힘을 내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 61-77로 졌다. 이틀 전 KT와 원정 경기에서도 패했고, 이번 홈 경기에서도 KT에 졌다. 5승 5패로 서울 SK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2023~2024시즌 컬러는 2022~2023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존의 컬러를 더 강하게 하려고 한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이 그렇다.

그런 이유로,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을 원했다. 프림은 힘과 활동량,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추억도 쌓았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부름에 응답했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프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빠르게 했다. 현대모비스 가드진이 기계적으로 해당 옵션을 습득했고, 2023~2024시즌의 프림은 2022~2023시즌보다 더 많은 아웃렛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프림은 변수와 마주했다. 파트너인 서명진(189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에너자이저인 이우석(196cm, G)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프림과 함께 뛸 친구(?)가 2명이나 사라졌다.

게다가 프림은 최근 들어 분(?)을 참지 못했다. 지난 5일 원주 DB전에서는 쓸데없는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당했고, 지난 9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테크니컬 파울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퇴장당했다. 프림의 멘탈 관리가 현대모비스-KT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림은 초반부터 달렸다. 수비 성공 후 속공 가담. KT의 디나이 디펜스를 역이용해, 첫 득점했다. 그 후에는 하윤기(204cm, C)와의 몸싸움을 역이용. 스텝 백 점퍼로 4번째 득점을 해냈다.

프림이 달려준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기세를 탔다. 경기 시작 1분 51초 만에 6-0으로 앞섰다. KT의 첫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KT의 타임 아웃 후 0-7로 밀렸다. 6-7로 역전당했다. 프림의 골밑 지배력이 다시 한 번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과 파울 자유투 유도. 연속 4점을 만들었다.

또, 현대모비스와 KT가 균형을 이룰 때, 프림이 나섰다. 이두원(204cm, C)을 왼쪽 돌파로 제친 후, 림 근처에서 튀어나온 패리스 배스(200cm, F)를 유로 스텝으로 따돌렸다. 레이업을 유유히 성공.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15-13으로 앞섰다.

프림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프림이 빠진 동안, 현대모비스는 흔들렸다. 프림이라는 확실한 옵션을 활용할 수 없었고, 교체 투입된 케베 알루마(206cm, F)가 배스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

프림은 2쿼터 종료 1분 55초 전 다시 나왔다. 그러나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마이클 에릭(211cm, C) 앞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백 보드 점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프림의 점퍼는 림을 외면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28-31로 열세에 놓였다.

프림은 3쿼터 시작부터 나왔다. 스크린 이후 점퍼로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하윤기와 배스의 협력수비에 힘을 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3쿼터 종료 4분 15초 전 38-45로 꽤 크게 밀렸다.

그러나 프림은 계속 달렸다.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 참가. 국내 선수들과 함께 속도전을 했다. 속도전의 결과는 빠른 추격.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2분 31초 전 44-45로 KT의 턱밑까지 쫓았다.

하지만 프림의 달리기와 자리싸움은 또 한 번 빛을 잃었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전이 KT 수비에 또 한 번 막힌 것. 역전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46-52로 3쿼터를 마쳤다.

프림은 4쿼터에도 자리 싸움을 했다. ‘볼을 달라’는 수신호도 계속 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프림에게 볼을 주지 못했다. KT가 프림을 중심으로 수비망을 오밀조밀 형성했기 때문.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은 프림에게 어떻게든 볼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KT 수비에 너무 보였다. 턴오버와 속공 실점으로 연결.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든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2분 14초 만에 48-59로 밀렸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린 현대모비스는 침체된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KT에 두 번 연속 패배.

프림은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을 하고도 웃지 못했다. 특히, 1쿼터 활약(12점)을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하윤기를 포함한 KT의 수비도 좋았지만, 프림과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단조로운 공격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프림만 바라본 공격 옵션은 현대모비스와 프림 모두 고민해야 할 요소다. 프림도 다른 선수들도 빛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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