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서민들 표정 어두운데"…외식·식품업계 3분기 실적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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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 채소 등 생활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고물가로 인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기업들이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0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더라도 라면과 우유, 빵, 우유 등이 2020년 대비 크게 올랐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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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높였다는 비판적 시선도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가공식품과 채소 등 생활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외식과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역설적으로 외식업계와 식품업체들의 3분기 전망은 밝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동원에프앤비(049770)와 롯데웰푸드(280360)는 물론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은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001680)과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등 식품업체들은 3분기 대부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영업이익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치가 나왔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각각 679억원,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68% 성장한 수치다.
대상 역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원F&B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롯데웰푸드 역시 80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이를 두고 고물가로 인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기업들이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신선과실 26.2% △식품 5.8% △신선채소 5.4% 등이 크게 뛰었다. 10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더라도 라면과 우유, 빵, 우유 등이 2020년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가격 인상 효과가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외식업체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올해 치킨3사 중 유일하게 가격을 올린 교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3%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다. 교촌에프앤비(339770) 관계자는 매출 감소에 대해 "더딘 소비 회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 14개 품목과 햄버거와 피자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와 빵 등 가공식품 9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고,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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