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실손보험료, 최대 10% 인하… 4세대는 어떻게?

전민준 기자 2023. 11. 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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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 최대 10% 내려갈 전망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백내장 수술에 들어가는 보험금 규모와 손해율이 안정화 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1세대 실손보험료를 최대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로 가닥을 잡고 비급여 항목들 손해율에 대해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폭에 대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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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실손보험료가 내년부터 내려갈 전망이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1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 최대 10% 내려갈 전망이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부 보험사들이 인하율로 10%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고민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고심은 더 깊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1세대 실손보험 평균 보험료를 내리기 위해 백내장 수술을 중심으로 비급여 항목에 지급하는 보험금 규모와 손해율 등을 파악했다. 백내장 수술이 전체 실손 지급보험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큰 만큼 백내장 수술에 지급한 보험금 규모와 손해율에 따라 실손보험금 인하폭을 결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세대 실손은 백내장 수술 과잉진료를 부추겼던 다초점렌즈 비용을 보장하고 있다. 반면 2009년 이후 나온 다른 실손보험은 일부 보장(2세대)하거나 아예 보장하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보험사들은 ▲과잉진료 의심 의료기관 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 ▲진료비용이 합리적인 사유 없이 공시된 가격보다 현저히 높은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시하는 치료·입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등 보험사기 행위 등이 의심될 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백내장 수술에 들어가는 보험금 규모와 손해율이 안정화 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1세대 실손보험료를 최대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와 보장내용 등에 따라 ▲1세대(구실손보험) ▲2세대(표준화 실손보험) ▲3세대(착한 실손보험) ▲4세대로 구분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세대 가입자는 820만여명(20.5%), 2세대는 1912만명(47.8%), 3세대는 956만명(23.9%)으로 1~3세대 가입자는 총 3688여명(92.2%)이었다. 4세대 가입자는 312만명(7.8%)이었다.

이중 1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 없이 의료비 전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 가입기간이 10년이 넘었어도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진료와 가입자 간 형평성 등 실손보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2021년 7월 출시된 상품이다. 비급여 보장항목을 모두 별도의 특약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실손보험보다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병원을 자주 이용하면 할수록 보험료가 할증돼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로 가닥을 잡고 비급여 항목들 손해율에 대해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폭에 대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만 1세대 실손 상품은 보험료를 5년 단위로 갱신하는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2024년 한해에 해당하는 인하율이 반영되더라도 나머지 4개년의 인상폭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험료 인하를 체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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