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요청으로 만든 안전학교…제3국 근로자에 사고 경각심"

싱가포르(싱가포르)=이소은 기자 2023. 11. 14. 0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힘을 합쳐 해외 인프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N101 안전혁신학교에는 이외에도 장비협착, 질식, 화재, 감전사고 등 실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있다.

안전 의식 수준이 낮은 제3국 근로자에게 체험 교육을 제공해 안전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강국 코리아, 해외로 뛴다]③GS건설, N101 프로젝트
[편집자주] 윤석열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힘을 합쳐 해외 인프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해외건설 먹거리. 이제 대한민국의 'K-건설'이 선점합니다.

안전혁신학교 내 마련된 낙하사고 체험시설. /사진=이소은 기자
싱가포르 남북 간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첫 구간인 N101 현장 한켠에는 GS건설이 세운 안전혁신학교가 있다. GS건설 공사 현장을 포함해 총 인근 지하철 공사 등 6개 공사 현장의 근로자들이 현장 투입 전 필수적으로 다녀가는 장소다.

안전혁신학교는 GS건설이 2006년 3월 업계 최초로 경기 용인시에 설립한 안전교육 및 체험기관이다. 2015년 한국에 견학 왔다가 이곳을 방문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관계자가 깊은 감명을 받고 현지에도 만들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면서 2016년 해외로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됐다. 2015년 수주한 T301 현장에서 먼저 운영됐고 이어 N101 현장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에 안전혁신학교가 마련됐다.

지난 9일 N101 현장에 마련된 안전혁신학교에서 낙하체험 코너를 직접 체험했다. 계단을 올라 2층 높이까지 올라간 후 정해진 자리에 서서 양팔을 가슴 앞으로 모았다. '괜히 해보겠다고 했나' 생각하던 찰나 발밑에 있던 바닥이 열리면서 곧장 아래로 몸이 추락했다. '땅이 꺼진다는 게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다. 촘촘이 들어차 있는 스펀지 덕분에 목숨은 부지했지만 실제 사고였다면 크게 다쳤을 상황이었다.

싱가포르 N101 안전혁신학교 외관. /사진=이소은 기자

N101 안전혁신학교에는 이외에도 장비협착, 질식, 화재, 감전사고 등 실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있다. 안전 의식 수준이 낮은 제3국 근로자에게 체험 교육을 제공해 안전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로자들은 실내 강의실에서 안전 관련 강의를 들은 후 모든 체험 시설을 빠짐없이 경험해야 공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임기욱 GS건설 현장 부소장은 "N101 현장 근로자는 방글라데시인 80%, 인도인 10%, 나머지 10%인데 공사 현장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근로자가 많아 사전 안전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종 체험시설을 통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줌으로써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운영된 T301 안전혁신학교는 싱가포르 현지 발주처와 언론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 하는 등 싱가포르 건설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LTA는 이후 발주하는 공사에 GS건설의 안전혁신학교와 동일한 규모의 안전혁신학교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입찰 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싱가포르)=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