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더 준대" 딜러들 줄사표?…카지노 업계 인력난 '발등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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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카지노 업계가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카지노의 꽃'으로 불리는 딜러들의 줄사표로 관련업계가 구인난을 우려하고 있다.
13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분기 매출액 967억7300만원, 영업이익 3억4000만원으로 개장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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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카지노 업계가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카지노의 꽃'으로 불리는 딜러들의 줄사표로 관련업계가 구인난을 우려하고 있다.
13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분기 매출액 967억7300만원, 영업이익 3억4000만원으로 개장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 흑자 전환했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8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 늘어난 571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분기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의 장밋빛 실적은 엔데믹 이후 유입된 외국인들이 덕분이다. 올해 말부터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이 본격화할 경우 그만큼 일손이 더 필요하지만 빠져나가는 인력 규모가 심상찮다. 특히 내년 인천 영종도에 개장할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기존 인력들을 빨아들이면서 사상 유례 없는 구인난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제드림타워 및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LEK), 썬호텔 등 제주카지노 3사 노동조합 공동 대책 위원회는 '인스파이어 블랙홀' 현상으로 인해 "3사의 인력 30~40%가 빠져나갔다"고 토로하면서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제주 지역 등에선 빠져나간 인력들을 다시 구하기가 쉽지 않고, 채용하더라도 곧바로 현장 투입이 어려워 고민이 깊다. 제주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드림타워의 경우에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400명 가량을 추가채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채용이 진행 중이다.
신입 딜러들의 경우 보통 업장에 따라 연봉이 3000만~4000만원 수준이지만 인스파이어가 내년 오픈을 앞두고 500만~1000만원 가량 더 높은 연봉을 약속하면서 젊은 딜러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조짐이다. 실제로 각종 채용사이트에서 인스파이어리조트의 다양한 채용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파이어는 총 3500명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원하는 인력을 아직까지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년 차 이상 경력을 선호해 이에 해당하는 딜러들의 몸값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 카지노들이 외국인 우수고객(VIP)을 직접 마주하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딜러들에게 외국어 실력 등을 요구해 앞으로도 인력난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직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인력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코로나로 인해 연봉이나 처우 등에 대해 깊게 논의해본 적이 없었는데 인스파이어로 인해 이슈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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