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왕조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이것'에 달렸다[LG KS우승]

이정철 기자 2023. 11.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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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LG의) 신구조화가 잘되어 있다. 어린 선수들을 1년 동안 1,2명씩 키워낸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며 '왕조'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후 왕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던 LG는 1997,1998,200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남겼다.

2023시즌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 이제 왕조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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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끝이 아닌 시작을 다짐했다.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LG 왕조가 실현되려면 안정적인 선발진이 필요하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뤄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0시즌, 1994시즌에 이어 3번째 통합우승이다. 구단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값진 우승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의 순간 2024시즌을 떠올렸다.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LG의) 신구조화가 잘되어 있다. 어린 선수들을 1년 동안 1,2명씩 키워낸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며 '왕조'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강팀과 명문구단으로서 갈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좀 쉬었다가 내년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LG의 다음목표는 '왕조'다. 1994시즌 LG는 '신인 트로이카'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의 등장, 2년차 선발투수 이상훈의 전성기 등이 맞물려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왕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던 LG는 1997,1998,200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남겼다. 그리고 암흑기가 도래했다.

LG가 왕조에 실패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정규리그 1위 다툼을 하던 1995시즌 막판 선두 경쟁에서 OB 베어스에게 밀린 것부터 발걸음이 꼬였다. 이어 1997, 1998시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우승을 뺏긴 여파가 컸다.

LG는 특히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타이론 우즈와 함께 200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것과 비교해 LG는 효자 외인을 쉽게 얻지 못했다.

2023년 현재 LG는 1990년대 후반과 달리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약만 한다면 2024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다. 질과 양이 풍부한 불펜진,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타선, 잠재력을 보유한 유망주들까지 갖췄다.

최원태. ⓒ연합뉴스

다만 LG는 불안한 선발진을 수리해야 한다. LG는 올 시즌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5위(3.92)에 그쳤다. 팀 선발진 소화이닝은 9위(723.1이닝)였다. 우승팀의 선발진과는 거리가 멀었던 셈이다.

선발진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는 투수진의 공멸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강한 타선이라도 무너진 투수진을 극복하고 우승시킬 수는 없다. LG가 선발진 강화를 이뤄내야만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선 아담 플럿코가 이탈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제대로 채워야만 한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투수로 구해와야 선발진에서 극적인 반등을 할 수 있다. 국내 선발진에선 FA 자격을 취득한 임찬규와의 계약, 최원태, 김윤식의 반등, 손주영과 이지강, 강효종 등 유망주들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2023시즌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 이제 왕조까지 넘보고 있다. 왕조를 이뤄내기 위해선 선발진의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LG가 2024시즌 선발진을 수리해 왕조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식.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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