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캐시카우' 제일제당, 수익성 뚝… 그룹 주가 영향 미치나

연희진 기자 2023. 11. 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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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모태이자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왔던 CJ제일제당이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6734억원,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2.0%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0.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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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4조6734억원, 영업이익은 2753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그룹의 모태이자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왔던 CJ제일제당이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6734억원,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28.8%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2.0%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0.1% 빠졌다.

식품사업부문은 3조59억원의 매출과 2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외식 소비 둔화에 따라 늘어나는 내식 수요를 공략해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었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식품 사업은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확장을 이어갔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가 그로서리(식료품) 경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도 2위 브랜드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식품을 제외한 사업부문은 모두 부진했다. 사료첨가제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8987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조미소재·영양·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사업 부문의 실적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092억원의 매출과 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이 추락하면서 CJ그룹의 시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위 30대 기업 그룹 상장사 216개사의 시가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대기업 그룹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9개 상장사(CJ, CJ CGV, CJ대한통운, CJ씨푸드, CJ ENM,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CJ바이오사이언스,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총 합산액은 연초 16조4809억원에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 13조3615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올해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시총이 줄었고 CJ제일제당 등 핵심 계열사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면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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