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회동 앞두고 고심 커지는 금융지주… 시장 달려가는 은행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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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금융당국과 회동을 앞둔 금융지주 회장들의 상생금융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장들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지원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조 행장은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상생금융을 은행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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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은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을 내놨지만 금융당국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상생금융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최근 잇따라 서울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8일 남대문시장상인회와 광장시장 인근 우리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현실을 경청하고 은행의 지원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인들이 갈수록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호소하자 조병규 행장은 "남대문시장 이웃인 우리은행이 주말 동안 본점 주차장을 개방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조 행장은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상생금융을 은행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등과 함께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애로사항들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이날 광장시장을 방문한 이승열 행장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시대에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나은행은 사장님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서민금융 확대 등 내실 있고 촘촘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장들이 직접 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은행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하며 은행권의 고금리 이자장사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어서다.
이에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지난 3일과 6일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밝혔지만 금융당국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내놓은 상생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제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공감대를 만족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이 벌어들인 1~3분기 이자이익이 31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1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은 서민들의 고금리 이자부담 어려움을 덜어주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드러낸 발언으로 읽힌다.
이에 당초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또는 7일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잠정 보류하고 고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권에선 금융지주들이 상생금융안을 연초부터 내놨지만 정부와 당국이 연일 은행 때리기에 나서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소속된 20개 은행들은 2019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활동금액으로 지출하고 올해 초 10조원 규모의 취약층 지원안을 내놨지만 '은행 때리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에 이자이익이 늘어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사회공헌활동에 과도하게 지출하면 은행이 위기에 몰렸을 때 대응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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