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콩 영화 전설 ‘영웅본색2’ 한국 애니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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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작품 중 하나인 '영웅본색2'(1987)가 한국에서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영화로 만들어진다.
홍콩 영화가 한국 애니메이션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프로듀서는 "(홍콩 영화 향수가 있는) 중년층 관객이 애니메이션 '영웅본색2'가 목표로 하는 1차 관객층"이라며 "극장에서 개봉할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첫선을 보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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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1편보다 애니메이션에 적합"
내년 완성해 2025년 공개 목표
198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작품 중 하나인 ‘영웅본색2’(1987)가 한국에서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영화로 만들어진다. 홍콩 영화가 한국 애니메이션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애니메이션 업체 연필로 명상하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영웅본색2’의 애니메이션 영화화 판권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제작 작업에 돌입했다.
영화 ‘영웅본색2’는 ‘영웅본색’(1986)의 후속 편이다. 비밀업무를 맡게 된 경찰 아걸(장궈롱ㆍ張國榮)과 암흑가 거물이었던 그의 형 자호(디룽ㆍ狄龍) 등이 폭력조직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영웅본색’에서 자호의 친구 마크로 나왔던 배우 저우룬파(周潤發)는 마크의 쌍둥이 동생 켄으로 출연했다. 마크는 ‘영웅본색’에서 총에 맞아 죽는 것으로 묘사됐다.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연출한 ‘영웅본색’ 1, 2편은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며 ‘홍콩 누아르’ 붐을 일으켰다. 사내들의 우정을 화려한 총격전으로 그려내며 비장미를 강조해 특히 남성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저우룬파의 모습은 ‘영웅본색’ 시리즈의 상징으로 지금도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배우 주진모와 송승헌 김강우 등이 출연한 1편 리메이크 영화 ‘무적자’(2010)가 만들어져 관객 154만 명을 모으기도 했다. 연필로 명상하기의 한승훈 프로듀서는 “1, 2편 중 2편이 지금 40대 이상인 관객들에게 더 사랑을 받아 애니메이션화를 결정했다”며 “2편이 이야기 구성과 장면 등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 더 적합한 점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영웅본색2’는 내년까지 완성해 2025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과 ‘소나기’(2017) 등을 만든 안재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안 감독은 ‘무녀도’(2021)로 세계 최고 권위 애니메이션축제인 안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한 프로듀서는 “(홍콩 영화 향수가 있는) 중년층 관객이 애니메이션 ‘영웅본색2’가 목표로 하는 1차 관객층”이라며 “극장에서 개봉할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첫선을 보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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