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유일 흑인 후보' 팀 스콧, 경선 레이스 하차…펜스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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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유일한 흑인 후보였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콧 상원의원은 전날(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5월22일보다 오늘 더 미국을 사랑하지만, 제가 아이오와로 돌아갈 때는 대선후보로서가 아닐 것"이라며 "저는 제 (경선) 캠페인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도하차를 공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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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유일한 흑인 후보였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콧 상원의원은 전날(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5월22일보다 오늘 더 미국을 사랑하지만, 제가 아이오와로 돌아갈 때는 대선후보로서가 아닐 것"이라며 "저는 제 (경선) 캠페인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도하차를 공개 발표했다.
그는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인 유권자들이 저에게 '지금은 아니야, 팀'이라고 매우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유권자를 존중하고, 계속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상원의원의 하차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주요 후보의 중도 포기다.
스콧 상원의원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이어 지난 5월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두 번째 공화당 후보였다.
그의 낙마는 지난 8일 열렸던 공화당 3차 후보토론회가 끝난 지 나흘만에 나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흑인으로서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의원, 주의회 의원, 하원의원, 상원의원 등에 잇달아 선출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미혼모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찰스턴서던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정치에 뛰어들었다. 작은 정부와 감세, 반낙태, 반이민 등을 지지하는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스콧 상원의원은 지난 여름 초기 여론조사에서 잠시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도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스콧 상원의원의 선거 캠프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 올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캠프 본부를 아이오와로 옮기는 등 총력전을 폈지만 지지율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아이오와주 유력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43% 지지를 얻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가 16%의 지지율로 공동 2위였고 스콧 상원의원은 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스콧 상원의원의 낙마엔 선거자금 소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콧 상원의원은 대선 출마 당시 상원의원으로서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22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있었지만, 경선이 진행될 수록 높은 자금 소진율과 싸워야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잠재적인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이 되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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