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前 영국총리, 외교장관으로 ‘깜짝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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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57)가 리시 수낵 현 총리 내각 외교장관으로 복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 수낵 총리가 신임 외교장관으로 캐머런 전 총리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은 "비참한 총리였던 캐머런 전 총리의 외교장관 임명은 (보수당의) 절박한 행위다. 재능도 아이디어도 없는 (수낵) 정부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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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팔 시위 비난 논란 내무장관 해임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 수낵 총리가 신임 외교장관으로 캐머런 전 총리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은 이날 캐머런 전 총리를 상원의원에 임명하는 안을 수낵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에게 요청해 수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로 총리가 장관을 임명한다.
캐머런 전 총리는 보수당을 이끌고 2010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노동당 13년 집권을 끝내고 정권을 잡았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잔류를 원하던 그는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찬성이 52.6%로 절반을 넘자 즉시 총리직을 사임한 뒤 정계에서 은퇴했다. 전직 총리가 정치 일선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관례는 50여 년 만에 깨졌다. 앞서 1964년 총리에서 물러난 알렉산더 더글러스흄이 1970년 외교장관을 맡은 적이 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동맹을 지원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동당은 “비참한 총리였던 캐머런 전 총리의 외교장관 임명은 (보수당의) 절박한 행위다. 재능도 아이디어도 없는 (수낵) 정부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캐머런 전 총리 입각은 극우보다는 중도 보수의 길을 택한 수낵 총리의 의도를 드러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런던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가리켜 “친팔레스타인 폭도들”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브래버먼 내무장관은 해임되고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장관이 이어받았다. 브래버먼 전 장관은 지난달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이주민 수백만 명이 영국 해안에 다다르는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말하는 등 반(反)이민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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