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이주배경노인 문제 이제는 고민해야
2022년 4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전망 자료에는 이주배경노인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이주배경인구는 약 9만명이며 2040년에는 약 3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총인구 가운데 1.1% 정도를 차지하던 이주배경노인이 2040년에는 2.2%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주민사회로 범위를 좁혀보면 2020년 4.1%를 차지하던 이주배경노인의 비율이 2040년 11.8%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이다. 인구의 7% 이상이 65세 이상인 경우를 고령화사회라고 하는데 이주민사회는 2025년 인구의 6.9%가 노인이 돼 고령화사회의 문턱에 이르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미 2017년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했고 2025년에는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인구의 고령화로 우리 사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현상과 문제에 직면했고 여전히 대책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령화 현상의 영향을 예상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 진입 이전에 충분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은 고령화하는 이주민 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그것은 이주배경노인 인구 비율 증가와 함께 부각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주배경노인 관련 문제는 노인 일반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주민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와 접근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주민 연구에서도, 노인 연구에서도 이주배경노인은 주요 관심 대상이 아닌 듯하다. 이주배경노인은 ‘보이지 않는 이주민’, ‘보이지 않는 노인’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고령화 과정에서 겪은 진통을 이주민사회에 고스란히 전가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이주배경노인을 보기 위해 눈을 떠야 할 때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월의 월급은 얼마?”…내일부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제공
- 과천시, 신림선 과천 연장 요청…“경기남부·서울 서남부 교통흐름 개선”
- 이재명 “열아홉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요”
-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 보드게임에서 AI기술까지… 모든 콘텐츠가 한곳에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르포]
- 수원 현대건설, “우리도 6연승, 흥국 기다려”
- [영상] 김동연,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차기 대선 주자 발돋움 목적?
- 부천시, 찬밥신세 ‘택시쉼터’… ‘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 [경기일보 보도, 그 후]
-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