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바이든 정권때 재정 상황 악화…"재선 도전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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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한 유권자가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 로스경영대학원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재정 상황이 심각히 악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3%, 부분적으로 악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2%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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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지난해 9.1% 정점 찍고 3.7% 내려앉아…연준 2% 목표 못미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한 유권자가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 로스경영대학원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재정 상황이 심각히 악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3%, 부분적으로 악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2%였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재정 상황이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14%(매우 개선됨 4%·부분적 개선됨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31%는 변동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재정적 불안의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는 물가 인상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의 4분의 3은 물가 상승이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실제 팬데믹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3년 동안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공격적 긴축 통화 정책을 펼쳐왔다. 이 결과 미국 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9월 3.7%로 낮아졌다. 다만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확고한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FT가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때 비관론은 더욱 뚜렷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트럼프 정권이었던 2019년 여론조사 당시 자신의 재정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였고, 재정적으로 악화했다는 응답자는 31%였다.
미시간대학교의 에릭 고든 교수는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등 모든 정당은 물가 상승을 단연코 가장 큰 경제적 위협이자 재정적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전 물가에 대한 인식을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적은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FT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산업 회복 전략, 중산층 임금 침체 개선 등을 유권자들에게 설득하려는 바이든 선거 운동의 노력을 약화시킨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성적은 그의 재선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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