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순간, 일부 팬 그라운드 난입 ‘눈살’

잠실야구장에 난입한 관중이 13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KT) 위즈와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을 확정한 엘지(LG) 트윈스 선수들 사이에서 기뻐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엘지(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왕좌에 올랐다. 엘지 선수단도, 팬들도 울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우승 순간 관중 난입이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엘지 마무리 고우석이 케이티(KT) 위즈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는 순간 엘지 선수들은 마운드 위로 몰려와 서로를 얼싸안았다. 이 순간 유광 점퍼 등을 입은 엘지 팬 일부가 외야 담장을 넘어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이들을 제어할 수 있는 안전 요원은 없었다. 이들은 마운드까지 달려간 뒤 부둥켜 안은 엘지 선수들 뒤에 서서 환호했다.

한참이 지난 뒤 안전 요원이 와서 이들을 야구장 바깥으로 데려갔다. 오롯이 그라운드 위 주인공들이 축제의 시간을 즐겨야 했었을 시간. 일부 팬들의 자제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