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맞아?' 수원의 NEW 청년가장, 득점한 5경기서 팀 4승 1무 진정한 '승리의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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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무서운 막내' 김주찬(19)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2004년생 김주찬은 올해 수원에 입단해 시즌 초만 하더라도 흔하디 흔한 '22세 자원'으로 여겨졌으나, 7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프로데뷔골을 쏘아올린 이후부턴 팀내 최고의 해결사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남은 2경기 서울전과 강원전에서 '겁없는 막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김주찬은 기꺼이 부담을 짊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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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의 '무서운 막내' 김주찬(19)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수원더비(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투입해 19분만인 33분 펠레스코어(3대2)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건 '진화의 증거'다. 김주찬은 2m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수비벽 위로 띄워준 공을 잡아 상대 골키퍼 박배종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이보다 침착할 수 없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이 "19살 선수답지 않은 자신감과 결정력"이라며 놀라워한 장면이다.
2004년생 김주찬은 올해 수원에 입단해 시즌 초만 하더라도 흔하디 흔한 '22세 자원'으로 여겨졌으나, 7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프로데뷔골을 쏘아올린 이후부턴 팀내 최고의 해결사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울산전 바로 다음 경기인 강원전에서 곧바로 연속골을 작성한 김주찬은 33라운드 포항전, 35라운드 대전하나전에 이어 이날 5호골을 터뜨렸다. 김주찬이 데뷔골을 넣은 이래 수원에서 김주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하나같이 골 순도도 높다. 울산전(3대1)에선 9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쐐기골을 터뜨렸고, 강원전(2대1)에선 이른 선제골로 팀의 첫 연승을 이끌었다. 포항전(1대0)에선 유일한 골을 넣으며 5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김주찬은 올시즌 '득점=전 경기 승리' 공식을 쓸 뻔했다. 지난 대전하나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으나, 후반 연속 실점하며 2대2로 비겼다. 김주찬이 득점한 5경기에서 팀은 4승 1무, 승점 13점을 따냈다. 전체 승점(29점)의 약 45%에 달한다.
진정한 '승리의 파랑새'로 거듭난 김주찬에게선 '2021년 정상빈', '2022년 오현규'의 향기가 풍긴다. 정상빈(현 미네소타)은 프로 데뷔해인 2021년 6골2도움을 폭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군필' 오현규(셀틱)는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총 14골을 퍼부으며 팀 잔류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주찬은 정상빈 오현규와 달리 구단 산하인 매탄고 출신은 아니지만, 두 수원 선배들처럼 청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동 강등권인 최하위에 머문 수원은 2경기를 남겨두고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 11위 강원을 각각 3점, 2점차로 추격 중이다. 수원은 남은 2경기 서울전과 강원전에서 '겁없는 막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김주찬은 기꺼이 부담을 짊어지려 한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이 한 경기만 보고 더 열심히, 끝까지 뛰자.' 매경기 각오는 똑같다."(김주찬, 수원FC전 기자회견 발언)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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