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의료기기 산업 주도해야

-강원 유럽시장 공략, 국가 대표 산업 모색을

원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강원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강원 의료기기 세일즈단’이 유럽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서 시장을 개척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유망한 미래 산업의 하나로 꼽히는 의료산업에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의료 산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첨단 의료기기는 헬스산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등 각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의료기기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추 산업으로 부상하기를 기대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연세의료원으로 구성한 ‘강원 의료기기 세일즈단’의 활동은 주목할 만합니다. 12~18일 유럽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독일을 방문해 독일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국제 전시회에 참석합니다. 세일즈단은 의료기기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와 규제과학 클러스터 업무 협약을 통해 포괄적 의료기기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도가 추진 중인 강원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관련해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협력·공동 연구개발 등도 논의합니다.

홍보 활동도 폭넓게 펼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23에선 도내 의료기기 29개사와 강원 의료기기 제품과 기술을 알립니다. 이와 함께 유럽 최대 비영리 응용과학 연구개발 기관인 프라운호퍼 IKTS연구소를 방문해 국제 R&D(연구개발) 사업 협업 및 강원-독일 기술협력 재개를 협의합니다.

의료기기의 기술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일은 미뤄서는 안될 과제입니다. 강원의 산업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수출을 2027년까지 160억 달러로 늘려 세계 5위 의료기기 수출 강국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년~2027년)’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강원도와 지자체도 산업 발전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관련 기업, 학계와의 지속적인 소통도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