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5만원권과 강릉화폐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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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지폐 가운데 발행 매수와 액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5만원권의 지폐 인물인 신사임당일 것이다.
때문에 이미 5000원권 모델인 율곡에 이어 어머니 사임당이 5만원권 지폐 인물로 선정되자, 강릉 지역사회에서는 모자(母子)가 각각의 지폐 인물이 된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됐다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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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지폐 가운데 발행 매수와 액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일까. 답은 지난 2009년부터 발행된 5만원권이다.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오랫동안 손에 익은 1만원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최고액권인 5만원권이 압도적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발행 매수로는 전체 화폐에서 46.8%, 액수로는 89%에 달한다. 전체 은행권 179조원 가운데 5만원권이 159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고액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일 가장 많이 접하는 역사 인물은 누구일까. 당연히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5만원권의 지폐 인물인 신사임당일 것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여류 문인이면서 서화가이고,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의 어머니이다. 때문에 이미 5000원권 모델인 율곡에 이어 어머니 사임당이 5만원권 지폐 인물로 선정되자, 강릉 지역사회에서는 모자(母子)가 각각의 지폐 인물이 된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됐다며 환호했다.
5만원권은 최첨단 위조 방지 기술이 총동원된 지폐 과학의 집약체이고, 디자인에도 호평이 이어진다. 발행 당시 세계은행권협회의 올해의 지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고, 해외는 물론 심지어는 북한에서도 소장용으로 인기 있다고 한다. 반면에 고액권이라는 특성 때문에 뇌물·탈세를 부추기고, 현금 축재용으로 장롱·금고 속에 쌓이는 경우가 많아 환수율이 가장 낮다는 것은 5만원권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사임당과 율곡의 고향인 강릉에 최근 ‘화폐전시관’이 개관했다. 오죽헌 경내에 국·도비 포함 90억원을 들여 연면적 1637㎡ 규모로 조성된 전시관에는 시대별·세계 각국의 화폐와 과학(위조지폐 감별 등), 화폐로 보는 예술(미디어아트), 지폐 만들기, 기념주화 압인, 게임 등 전시·체험시설이 다채롭게 구비됐다.
각국의 화폐 인물은 예외 없이 그 나라 국민들이 추앙하는 위인들이다. 강릉은 화폐 인물을 두명이나 배출했으니 역사문화 분야 자존과 아우라가 남다른 도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강릉을 방문하는 그대, 이제 오죽헌 화폐전시관에서 모자 화폐 인물 도시의 색다른 흥취를 경험해 보기를 ‘강추’한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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