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미묘한 시점에 '세 과시'?

YTN 2023. 11. 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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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오늘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요한 위원장의 험지 출마 처방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주말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오늘도 굽힐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영상 보고 오셨는데요. 여원산악회의 여원이 여의도의 으뜸이 되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장제원 의원의 주말 대규모 산악회 행보 보셨는데 어떤 시각으로 보셨습니까?

[김민수]

우선 이게 갓을 고쳐 쓰려고 했는데, 원래 고쳐 쓸 계획이었는데 때마침 오얏나무 아래를 지나갔다 정도로 보입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윤핵관들에 대한 험지 출마 이야기를 하고 나서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사진들이 올라와서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내가 씨를 뿌린 곳에서 수확하고 싶을 것이다. 이거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이해가 가고요. 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어떤 정치인이라도 저 장면을 봤으면 부러웠을 것이다.

[앵커]

저 정도 세를 규합할 수 있다.

[김민수]

그럼요. 정치를 5년을 했든 10년을 했든 20년을 했든 저렇게 많은 사람들, 지지자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다는 건 거꾸로 저 지역에서 얼마큼 열심히 했느냐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진들이나 친윤들에 대한 희생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희생 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실행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희생을 요구한다면 명예롭게 희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너무 크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장제원 의원이 아직까지 11월밖에 되지 않았고 그리고 12월에 어떤 결단을 하든 존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이 되고요. 그리고 지금 저 정도 사람들이 모일 정도면 저 정치인에 대해서 우선은 박수를 쳐주는 게 먼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열심히 했다는 증거다, 부럽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어요. 현장에서 보니까 나보고 서울 가라고 한다 그랬더니 지지자들이 안 돼요 이런 얘기하는 것도 들리고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평론가께서는?

[김상일]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저렇게 사람을 동원해서 뭘 하는 건 제 눈에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아요. 요새는 돈 안 들이는 정치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서 소통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렇게 저런 행사를 하는 건 뭘까. 약간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기본적으로 위태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대로 순항하지 못했을 때에 국민의힘 그리고 현재 정권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봐야 돼요. 굉장히 명운이 걸려 있다고 보는데. 장제원 의원 정도면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고 이 정권의 공신이라고 하는 분인데 이런 시기에 저런 행사를 하면서 떠나지 않겠다. 그리고 세를 보여준다. 이런 걸 굳이 하셨어야 했을까?

[앵커]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상일]

그리고 또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사상을 위해서 인생을 바칠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화답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모르겠습니다. 저게 일종의 반전을 위한 하나의 시나리오 중의 하나라면 저는 그때 가서 박수를 쳐드리겠지만 지금 현재까지는 좀 위태로워 보인다 이게 저의 평입니다.

[앵커]

반전을 위한 시나리오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YTN과의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이 이거 매년 공개했던 행사고 그리고 9월부터 준비했고 최근 이슈와 무관하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저런 행사하고는 별개로 혁신위 권고를 받아들이고 다음 정치 행보를 도모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김민수]

일단은 저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는 건 준비기간이 이 발표가 나고 나서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규모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사전에 이루어졌던 행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고 그리고 중요한 건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당의 입장이 무엇이든간에 국회의원 임기는 내년 5월까지입니다. 내년 5월까지인데요. 당연히 현재 내 지역구에서 열심히 모두가 다 뛰어야 됩니다. 당에서 아직 어떠한 결정이 난 바가 없고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그리고 공천도 확정난 바가 없는데 당연히 내년 5월까지 나를 뽑아준 그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이런 것들은 비난할 부분도 아니고 당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비판할 부분도 아니다. 그리고 당의 입장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의 입장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 것도 아니다, 예정된 행사다. 김상일 평론가님,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 당 혁신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특별한 사람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장제원 의원도 여기에 포함된 것일까요?

[김상일]

통합에 거스르는 사람도 있죠, 지금 생각할 때. 그리고 그다음 희생. 희생에 거사르는 사람도 있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인요한 위원장이 굉장히 이슈를 장악하고 끌고 가고는 있지만 본인의 성과가 안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답답해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절망 이런 걸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답이 없어서 인요한 위원장이 답답해졌다. 오늘 우유 마실래, 매 맞고 우유 마실래. 이 발언이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의사는 약을 강요하지 않지만 생사가 갈릴 때는 강제로 먹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따라오지 않으면 다음 주쯤에는 특단의 대책이 나올 거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특단의 대책을 낸다는 어떤 걸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김민수]

감히 예단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인요한 위원장에 대해서 말할 때마다 존경하는 분이고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고 했는데 지금 짧은 기간에 굉장히 많은 걸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기간도 보여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단지 아직 혁신안이 제대로 올라간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최고위에 올라간 상태가 아니라 1차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정도인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그림도 나올 수 있다.

[앵커]

그런데 계속 기다리겠다고 얘기했다가 오늘은 압박 강도를 높인 거거든요.

[김민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직 11월이거든요. 여든 야든 11월에 이런 결단들이 나온 적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이런 얘기들이 나올 때 가장 많이 흔들리는 건 지역구의 당원들이거든요, 지지자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내가 이 지역구를 지켰던 사람으로서는 이분들을 계속 단단하게 결속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래야 위치가 바뀌었을 때도 우리 당 어떤 후보에게라도 이 세력들이 승계될 수 있는 거지. 여기에서 당원들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혁신위 임기가 두 달이죠?

[김민수]

원래 두 달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음이 좀 급해지기도 할 것 같은데요. 이건 인요한 위원장 개인과 관련된 질문인데. 오늘 수행실장이 누구냐 봤더니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아들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성헌 구청장 하면 서대문갑에서 우상호 의원하고 핑퐁 주고받으면서 국회의원 계속하고 이번에는 우상호 의원이 하면서 서대문구청장을 한 서대문 지역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보니까 그분의 아들이 수행실장으로 들어온 점.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여기도 서대문 아니겠습니까? 서대문 총선 출마설 다시 불거졌거든요. 오늘 다 내려놨다 이렇게 다시 얘기했습니다마는 가능성은 남아 있을까요?

[김상일]

인요한 위원장을 너무 너무 잘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저는 오히려 이성헌 구청장 아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서 인요한 위원장 쪽으로 와서 커리어 빌딩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요한 위원장을 너무 작게 보는 거죠. 아들한테 잘 보여서 줄서는 이런 정도, 그 정도로 만약에 인요한 위원장을 본다면 지금 혁신위원장으로서 저만큼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본인이 이야기한 게 있는데 본인이 그걸 뒤엎고. 희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강조했습니까? 그리고 그 희생이 자기로부터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가 혁신의 중심이기 때문에 다 지나간 얘기고 그건 더 이상 이제 얘기가 되지 않는다. 다 내려놨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뒤엎는다고 하면 앞으로 인요한 위원장은 어디 가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걸 본인이 잘 알 거예요.

[앵커]

그런데 서대문갑 한 석을 위해서 당에서 만약에 전략적으로 요청을 계속한다, 삼고초려를 한다.

[김상일]

그래도 국민들한테 그게 피부에 와닿을 정도의 뭐가 있기 전에는 인요한 위원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을 수는 저는 없을 것 같고.

[앵커]

지금 희생을 강조했기 때문에.

[김상일]

그렇죠. 그리고 본인도 그 정도는 너무 지금까지의 워딩으로 보면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때 국민들의 실망감. 아이고, 당신도 별수 없구만. 이 실망감을 본인이 모를까. 저는 알고 있다고 보거든요.

[앵커]

인요한 위원장이 친윤계 험지 출마 여기에는 압박수위를 높이는데 이준석 대표에게는 오늘도 손을 내미는 발언을 했습니다. 당에 돌아와서 중책을 맡아달라는 그런 뜻을 계속 내비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총선 중책을 부탁해도 나는 당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뜻을 오늘 또 내비쳤거든요. 이준석 대표는 당으로 돌아올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일까요?

[김민수]

제가 볼 때는 아직 반반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으로 돌아올 마음이 아예 없다면 돌아가지 않는다는 아주 명확한 발언을 할 것이고요. 56%다, 57%다 이런 표현들을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직접 발언했지만 당에 무게 있는 어떠한 사람이 날 찾아오거나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명확히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리어 명확한 제안을 할 거면 해 줘라, 무게감 있는 사람이. 그 말의 무게가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앵커]

거꾸로 해석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김민수]

그리고 사실 정치언어라는 걸 저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56%, 57%, 58% 이건 웃기는 얘기다.

[앵커]

오늘이 58%인가요?

[김민수]

이제 오늘 58%째인가요, 59%째인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직까지도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 당연히 불안할 거고요.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천아용인 4명과 주말에 또 회동을 했죠. 이 자리에 있었던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기인 / 국민의힘 경기도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준석 전 대표한테 공천권을 할애해 주고 비대위원장직을 줘야 된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실제로 제가 알기로는 대표한테 여러 경로로 그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용산 대통령실 내지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측근이나 주변인들 통해 가지고 이런 제안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더 나쁜 거죠. 지금 이준석 전 대표나 당의 개혁을 말하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한낱 얄궂은 당권과 권한을 달라고 이러는 것 같이 여기는 거잖아요.]

[앵커]

구체적인 명단을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 내 주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연락을 해서 비대위원장 혹은 선대위원장 제안을 했다 이런 내용을 지금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준석 전 대표 내가 직접 연락받은 거 없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실제로 이걸 당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김민수]

이준석 대표 말이 맞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진짜로 누군가가 저런 제안들을 지금 이기인 의원의 말처럼 했다고 하면 실명이 이미 거론됐을 거고요. 그리고 실명이 거론되지 않고 카더라 하는 정도로 이야기가 되지 않을 텐데. 그러면 이기인 의원은 넘는 말을 했느냐.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신탈당과 창당의 문제에 굉장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거거든요. 그럼 이걸 다독이는 과정 그리고 자가자존하면서, 다독이면서 자가자존하다 보니 이런 얘기들이 나왔는데 듣는 사람들. 이준석 전 대표를 따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런 일들이 있었겠구나. 있었다고 하니 좀 더 안심이 되는구나. 그러면 사실로 믿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국민의힘입니다. 대한민국 여당이고요. 여당이 아니었을 때도 제1야당입니다. 역사가 가장 긴 정당입니다. 이 정당에서 누구 한 명에게 공천권을 얼마 떼어줄게. 이거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나와서도 안 되는 얘기고 있을 수도 없는 얘기다 하는 것부터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연락한 바도 없고 저도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 이 얘기를 하면서 어떤 말을 덧붙였냐면 윤석열 대통령 통치 스타일 변화 외에는 어떤 것도 내가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신당 창당 가능성 하루에 1%포인트씩 높아진다고 했고 오늘 60% 아래니까 아직... 앞서 이건 역으로 얘기하면 변하면 돌아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가능성 얼마나 보십니까?

[김상일]

얼마나 보느냐. 그건 이야기대로. 숫자는 국민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요. 대통령이 만약에 99% 변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의 변화. 본인이 지향하는 정치.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그 외에 자리를 나눈다든가 권한을 나눈다든가 공천에 자기 사람을 심는다든가 이런 건 나한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명확히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준석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짚어요. 지금 양당에 대한 혐오, 대결정치 종식에 대한 갈망, 중도층 목소리를 들어주길 원하는 갈망 이런 것들을 잘 정치권에서 어젠다화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정책이나 이런 것도 보면 굉장히 실용적인 정책에 대해서 아이디어가 탁월한 부분이 있어요. 문제는 뭐냐, 그런 것들을 본인이 국민의힘이 와서 실현할 수 있느냐는 신뢰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그만한 사회적 자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거죠. 그 사회적 자본을 갖추려면 뭔가 거기에 그만한 뒷받침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대통령의 공개적인 천명 내지는 공개적인 행보를 통해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방향성의 착근, 안착? 이런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고요. 그게 안 되면 저는 신당으로 가는 수순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변하지 않으면 신당으로 가는 건 수순일 것이다. 앞서 천아용인 네 분하고 회동한 모습 전해 드렸는데 이분들은 다 개별적인 정치적 상황 있지 않습니까? 천아용인 네 분은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바로 합류할까요?

[김민수]

대다수는 합류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신당을 만든다면.

[앵커]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비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걸 버리고라도 합류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건가요?

[김민수]

그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이준석 대표와 당장은... 내년 총선까지는 결을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파급력이 얼마나 될까. 이건 정도 갑론을박이더라고요. 여권 안팎에서도 극과 극의 해석이 나왔는데요. 두 분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일각에서) 이준석 신당 만들면 몇 석 못 가진다, 한 석도 안 될 거다. 저는 그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준석 유승민, 두 사람이 우리 당과 함께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저는 (내년 총선 국민의힘) 한 40-50석이 날아갈 수 있다. 과반이 될 수 있는데, 100석이 안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원진 / 우리공화당 대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준석 대구 출마? 안 합니다. 홍준표 시장이 오래간만에 옳은 말 했던데 대구에 이준석 오면 제일 반기는 사람이 주호영 의원 '내 지역으로 와라' 현직 의원들은 '이준석 제발 내 지역에 오기를 바란다' 그런 분위기예요. (왜 그렇죠?) 이준석 바람이 없다니까요. 대구 경북에서 이준석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되겠습니까?]

[앵커]

한 분은 대구에서 이준석 바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고 하태경 의원은 유승민, 이준석 함께 안 하면 여당에서는 40~50석이 날아간다. 꼭 함께해야 한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김상일]

저는 하태경 의원이 굉장히 현실적인 진단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조원진 의원은 그것과 어떤 연관성, 자기 이해와의 연관성이 많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크는 게 달갑지 않으셔서 저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정치적인 현실입니다, 현실. 분명히 대표하는 계층이 있고 지지세가 있고 그다음에 이슈를 주도하는 역량이 존재해요. 그러면 그런 것들이 지금 얼마나 영향이 있느냐. 그건 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것들이 분명히 어떤 바람을 타거나 어떤 계기와 싱크로나이즈가 될 때 파괴력을 분명히 가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에 그 바람이 미풍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갑자기 태풍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미풍이 될 수도 있고 태풍이 될 수도 있고 그건 정치적 상황이나 변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건데. 어쨌든 대구경북에서의 경쟁력, 김종인 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미풍이 됐든 태풍이 됐든 미풍이라 하더라도 여당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당선되거나 신당이 잘 되지는 않더라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건 맞잖아요.

[김민수]

우선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미풍까지 다 신경 쓰다 보면 정말로 돛의 방향을 정하는 큰 바람을 신경 못 쓸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 분명히 이슈를 만드는 정치적 능력이 있고 그리고 젊은 나이에 정말 뛰어난 역량을 가졌다고 모두가 평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신당을 이야기하는 지금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의원들도 오케이, 정의당 의원들도 오케이. 누구나 오케이라고 하면 정말 이 정당이라는 정치 이념에 대한 결사체를 모으는 데 국민을 위한 뚜렷한 정책이나 방향성 하나 없는 정당. 그리고 이념조차도 일치하지 않는 정당. 단지 공천에 불안한 사람들 다 모여라 하는 잡탕 같은 정당인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것을 보고 과연 국민들이 기존처럼 감동을 느낄 것이냐. 지금 이 모습대로라면 감동을 결코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하태경 의원이 40~50석이 날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저게 요즘것들연구소라는 청년포럼에서 나온 말인데 이게 2020년 총선 지나고 6월에 출범했던 조직인데 친유승민 의원의 청년들이 많이 대거 포함된 단체로 하태경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허은아 의원, 김웅 의원, 황보승희 의원 등이 같이 출범했던 청년단체입니다. 그럼 이런 것들이 오늘도 이런 포럼들을 통해서 이준석 대표가 사라졌을 때 공백상황을 크게 만드는 것도 있다. 정치적 목적도 여기에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 그리고 여기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행보에는 불안감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여기에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지지율을 받을 것이냐. 이에 따라서도 행보가 바뀔 것이고요. 그리고 본인들에 대한 시선이나 국민 여론동향도 어떻게 바뀔 것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다. 이것에 따라서 57%, 59%가 60%도 됐다 59%도 됐다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대통령의 변화 혹은 본인 이준석 전 대표가 정책의 아이디어도 많은데 이런 정책들을 국민의힘에서 실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에 합류를 만약에 신당을 같이 만든다고 하면 지향점이 다른 부분이 꽤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를 봤을 때. 이건 합류가 가능할까요?

[김상일]

본인이 그거에 대해서 답을 했어요.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함께 도달시킬 수 있고 선후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달라도.

[앵커]

일단 토론이 된다는 거군요.

[김상일]

그러니까 막무가내인 사람. 그러니까 여성이 무조건 중요해. 노인이 무조건 중요해, 청년이 무조건 중요해. 이렇게 토론이 안 되는 사람 빼고는 토론을 통해서 그걸 조정할 수만 있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분명히 본인이 얘기했고요. 그리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자꾸 현실이라고 저는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양당의 대결정치를 종식시키거나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분명한 여망이 있어요. 그거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양당이 혁신을 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거기에서 실망을 느낀다. 그럼 저는 분명히 그 실망한 사람들이 어디론가 심판의 표를 던질 수 있다고 봅니다. 투표장에 안 나온다면 모르지만 어쨌든 바람이 불어서 나온다면 그 실망에 대한 표출은 저는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러면 어쨌든 중도층 30%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합리적인 보수, 합리적인 진보층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변수가 있지만 이게 태풍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건 저는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굉장히 유심히 보고 있는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좌초가 된다면 이건 어떻게 변할까, 우리나라 정치가. 이게 굉장히 저는 흥미진진해요, 지금.

[앵커]

인요한혁신위가 성공해야 여당에도 기회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그렇죠. 그리고 민주당도 긴장하고 혁신 경쟁에 뛰어들게 될 거고요. 정치권 전체가 굉장히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고 국민이 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예요. 그러면 양당은 세가 있기 때문에 그 세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국민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김민수 대변인께서 손을 드셔서 짧게...

[김민수]

아까 그 부분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누구라도 대화가 가능하면, 토론만 가능하다면 같은 한배를 탈 수 있다.

왜 국민의힘과는 토론을 안 하는 겁니까? 왜 일방적인 비판을 하는 겁니까? 국민의힘 본인이 속한 정당, 본인이 전 당대표였던 당, 일반적인 비판이 아니라 정말로 누군가와 토론의 노력을 해 봤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진정성을 평가할 것이다.

[앵커]

지금까지 많이 토론해 보지 않았을까요?

[김민수]

제가 볼 때는 지금 이렇게 출당이냐, 창달이냐의 과정 동안에는 이런 시도들이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정의당까지 토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 생각이 다른 의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를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 드립니다.

[김상일]

그런데 저는 여기에는 이견이 있어요. 왜냐하면 소셜캐피탈이라는 게 뭐예요? 사람들이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행동을 할 때 그게 전부 다 안전해야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신호등이 파란불에 건널 수 있는 건 그 사회자본이 동작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파란불에도 차가 막 지나간다면 파란불에 건널 수 있어요, 죽으려고?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입장은 뭐냐 하면 이미 국민의힘에서 본인이 바라보는 예측 가능성이 다 무너진 거예요. 본인이 숙청당했잖아요. 제도가 정말 이렇게는 동작해서는 안 되는 방식으로 숙청을 당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동안 토론을 하려고 본인 주장을 하다가 숙청을 당했는데 어디다 대고 얘기하죠? 그걸 이야기할 만한 사람이 대화를 받아주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은 의미가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안 하는 거다. 그래도 당대표도 했으니까 국민의힘 내에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분 의견까지 듣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갈 텐데요. 국민의힘 혁신위가 바쁘게 행보를 보이다 보니까 민주당도 지금 혁신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크고 이재명 당대표가 험지에 나와야 된다, 이런 얘기가 비명계 이외에서도 좀 나왔었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 어제 머리 하고 동네 투어하는 나 어떤데? 이런 제목의 지역구를 투어하는 이런 영상을 올리셨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일단 이것도 시나리오라면 좋겠지만 지금 현재 보여지는 건 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이죠. 예를 들어서 그렇게 하실 분이 저렇게 유튜브에 올리면서 조용히...

[앵커]

계양에 그대로 출마하겠다 이 뜻을 보여준 거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렇죠, 조용히 지역구를 다질 수도 있고 지역구를 챙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굳이 유튜브에 저렇게 올렸다는 것은 또 지금 현재까지로만 보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반전을 위해서 빌드업이라면 그럴 수도 있어요. 반전을 위한 빌드업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건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의 혁신은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구나. 오히려 뒷걸음질을 쳐도, 몰래몰래 국민들의 시선에서 몰래몰래 뒷걸음질을 쳐도 국민들이 모를 거라는 생각의 안이함에 빠져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직 혁신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김민수]

일단 민주당의 친명들에게서도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돌고 있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마이웨이를 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끝까지 마이웨이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니까 저곳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험지로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마이웨이가 아닌 길, 험지나 불출마는 결국에는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더 강화시키는 일이다. 본인에게는 이 길 외에는 구속의 길뿐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본인에게는 사법리스크를 좀 더 방탄할 수 있는 길, 더 안전한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결코 불출마나 험지 선택은 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사법리스크 얘기하셨으니까 오늘 법원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을 대장동 사건하고 병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게 정치권 초미의 관심이었는데요. 법원이 별도로 재판을 하겠다, 이렇게 결정을 했어요. 정치적 파장을 앞으로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상일]

일단은 법원은 관례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거니까 존중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일단은 별도심리를 하면 속도가 조금 빨라질 수 있잖아요.

[앵커]

이게 총선 전에 위증교사 사건은 그러면 1심 판결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안 나올 수도 있죠.

[김상일]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나오게 된다면 그 파장은 크겠죠. 그런데 안 나온다면 파장은 없을 것이고. 나온다면 그 유무죄에 따라서 총선은 상당히 출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 어쨌든 법원에 출석하는 날이 더 많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민수]

그렇습니다. 지금 분리재판이 되면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지금 곤혹스러운 입장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총선 전에 판결이 안 좋은 쪽으로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에게는 사실 정치적인 입지가 굉장히 흔들리는 사건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총선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표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들 중의 하나가 뇌관이 건드려졌다고 보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더 튼튼한 지역에 나가서 어떻게든 당선되는 길을 택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아까 제가 험지 출마나 불출마는 결심하지 못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그래서 계양을에 나올 것이다. 이유 분석은 다르셨지만 계양을에 나올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셨습니다.

[김상일]

그런데 저는 계속해서 드리는 말씀이 어느 당이든 같은 잣대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국민의힘은 지금 결심을 못하는 사람들한테 기다려달라 이러고 이재명 대표도 반전이 있을 수 있죠. 그래서 결국에는 국민의힘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서 위기감을 느끼면 이재명 당대표도 결심할 거라고 봐요. 잘 좀 해 주세요.

[앵커]

앞서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를 위한 빌드업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같은 잣대로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 주셨고. 김종민, 이상민 그리고 이원욱, 조응천. 이 네 분 당에 대해서 쓴소리를 나와서 개별적으로 했었는데요. 여기에 윤영찬 의원까지 해서 다섯 분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출범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개별 행동하던 것을 공동행동에 나서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어떻습니까? 당 내부 투쟁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탈당이라든가 제3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클까요?

[김상일]

이 모임은 제가 알기로는 원칙과 상식, 가칭인데. 이게 원상회복 이렇게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원칙과 상식의 회복. 민주당의 옛 모습으로 돌아가자, 이런 거죠. 그러니까 지향점을 중심으로 모이는 거지 단순히 세력을 확장하거나 내지는 우리의 주도권을 확보하거나 이러기 위해서 모이는 건 저는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민주당이 과거에 가지고 있던 원칙과 상식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그런 주장을 앞으로 좀 더 결집력 있게 해나가겠다. 이런 천명으로 저는 알고 있지.

[앵커]

정치적 지향점이 같은 의원들이 앞으로 더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렇죠. 그러니까 앞으로 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겠다는 거고 그게 민주당이 과거에 가지고 있던 가치 이런 걸 계속해서 되살리고 부각시키는 쪽으로 가면 사람들은 당연히 더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얘기해 볼 텐데요. 지난주에 송영길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장에서 나온 송 대표의 거친 발언 파장이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장관을 겨냥한 발언이었는데요. 한 장관의 반박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송 대표 지원사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단초가 됐던 송 대표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9일) : 여러분,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까?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가 있습니까.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지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의원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습니까?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 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앵커]

굉장히 거친 표현이 나와서 오늘까지 파장이 이어지는데.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지역구도 넘겨주고 선당후사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돈봉투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런 입장이고 검찰은 부르지도 않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굉장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아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수]

우선 51살의 한동훈 장관에게 어린놈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 자체에서 마음 속으로 얼마나 20~40대들을 무시하고 있을 것인가. 어린놈보다 한참 밑으로. 이러한 분들이 전 당대표를 역임했다고 하면 청년들에 대한 마음 역시 진심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본인의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도 고작 이런 사건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법을 또 얼마나 무시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사실 민주화의 뒤에 숨어서 정말로 반미나 종북을 외쳤던 86세대들 그리고 노동자들의 권익 뒤에 숨어서 1% 상위 노동자들과 결탁해서 본인만 과실을 가져갔던 이런 86세대 사람들. 이분들이 지금 정치계에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진짜 그때 당시에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셨고 그리고 노동계를 위해 노력하셨던 분들은 지금 본인들의 자리에서 여전히 열심히 뛰고 계신데. 지금 이러한 일부 86세대들을 정말 욕먹이는 분들이 정치권에 남아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는 길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먼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불출마선언을 해 주셨으면, 이제 그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모든 국민이 다 이 발언들을 보고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한다. 정치를 후지게 만든다. 이렇게 비판을 바로 했고요. 거기에 민형배 의원이 오늘 한동훈 같은 XX. 이건 알아서 해석하라고 이렇게 남기면서 좀 사그라들 때쯤 다시 한 번 불을 붙이는 이런 상황이 됐는데. 어쨌든 송영길 대표의 당시 출판회장에서의 발언은 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고요.

[김상일]

부적절한 정도가 아니죠.

[앵커]

김상일 평론가께서도 그렇게 얘기하실 것 같았습니다. 이게 수사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너무 거친 표현이 나오다 보니까 이게 총선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략적인 도발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어느 쪽으로 해석을 해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보고요. 일단은 저런 행동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공인으로서는 정상적이지 않잖아요. 사적으로는 친한 사람하고 가서 소주 한잔 마시면서 할 수 있어요.

[앵커]

저건 출판기념회장이잖아요.

[김상일]

그렇죠. 다른 사람들이 다 있고 듣고 있고 그런 자리잖아요. 저렇게 하면 마음이나 감정은 좀 시원하겠죠. 하지만 국민들, 저것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어떨까요? 일단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그리고 국민들 중에서 나도 약간 일탈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충분한 핑계가 됩니다. 저렇게 잘나가는 사람, 저렇게 힘 있는 사람들도 저러는데 나는 왜 하면 안 돼? 제가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가장 힘들 때가 어느 때냐면 운전을 하고 있는데 차들이 앞에 와서 막 끼어들 때예요. 그러면 그거 보고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들죠? 진짜 이걸 참고 계속 가야 되나? 아니면 나도 껴들어야 되나? 그래서 결국은 끼어들어야 되나의 유혹에 계속 빠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인들은 끼어드는 일, 제도를 벗어나는 일 내지는 어떤 상식을 모범에서 벗어나거나 도덕에서 벗어나는 일, 윤리에서 벗어나는 일 이런 거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거 마음껏 하시려면 그냥 집에 돌아가셔가지고 민간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듭니다.

[앵커]

오늘 굉장히 강하게 비판해 주셨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정치적 위상이 굉장히 큰 분이기 때문에 공적 위치를 감안해서 발언을 해야 한다.

[김상일]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는 일단은 약간 욕설을 하셨기 때문에 송영길 전 대표께 좀 더 강하게 드리지만 그것보다 조금 약한 강도로는 한동훈 장관께도 저는 똑같이 드리고 싶어요.

[앵커]

민형배 의원도 마찬가지 입니까?

[김상일]

민형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보다 더 저는 강한 강도로 말씀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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