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11' 판매실적 숨긴 中...대신 "택배 6억 건" 강조
[앵커]
중국의 최대 할인 축제인 '쌍십일' 판매실적이 2년째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국 당국은 택배 물동량을 지표로 내세우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바바 '쌍11' 생방송 (2020년) : 3,2,1. 총 판매량 4921억 위안! (약 90조 원)]
중국에서 '솔로의 날'로 통하는 11월 11일 자정에 맞춰 공개되는 판매 실적.
대규모 쇼핑축제 '쌍11'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자리 잡나 싶었지만, 2020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작년엔 생방송 쇼 자체가 중단됐고, 판매 실적은 2년째 공개하지 않은 채 늘었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신리쥔 / 징둥 CEO : 징둥의 현재 판매 상황을 보면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소비 성장은 분명합니다.]
대신 중국 우체국이 발표하는 택배 물동량이 '쌍11'을 대표하는 지표가 됐습니다.
올해는 11월 11일 하루 6억 건 넘는 택배가 접수돼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중국산 소비를 대세로 소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기도 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국산 상품의 성장세가 강합니다. 85개 국산 상표는 인터넷 판매 개시 즉시 1억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저가 경쟁과 생필품 소비 성향이 두드러져 내수 촉진엔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현지 매체가 포털 댓글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소비할 '돈이 없다'는 글이 가장 많았습니다.
쌍11의 판촉 성공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할인 행사와 각종 상술에 피로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주민 : 업체들이 쌍11 전에 가격을 먼저 올린 뒤에 할인을 하면 원래 가격과 큰 차이가 없잖아요.]
일상회복 뒤에도 시원치 못한 '쌍11' 소비, 내수 활성화의 구원투수가 되진 못하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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