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LG로 온 '우승 청부사' 박해민 "해피엔딩 기분 최고"[LG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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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던 박해민(33)이 LG 트윈스로 이적한 후 2년만에 우승을 안겼다.
그는 "LG에서 우승한 느낌은 삼성 때와 차이가 있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박해민은 "확실히 삼성 때와 LG에서의 느낌은 다르다"면서 "29년이라는 스토리를 알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더욱 그렇다. 작년엔 아쉬웠는데 올해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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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서 '슈퍼캐치' 활약…"100% 확신한 다이빙…잡고 우승 예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던 박해민(33)이 LG 트윈스로 이적한 후 2년만에 우승을 안겼다. 그는 "LG에서 우승한 느낌은 삼성 때와 차이가 있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오지환이 선정된 가운데,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5차전의 데일리 MVP로는 박해민이 선정됐다.
그는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3-0으로 앞서던 4회초 2사 1,2루에선 대타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달려가 '슈퍼캐치'로 낚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박해민은 "김민혁 선수가 워낙 좋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내쪽으로 타구가 온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전력분석팀의 데이터를 믿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100% 잡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몸을 던졌고, 잡는 순간 우리가 우승했다는 확신이 들어서 큰 제스처도 나왔다"며 웃었다.
2014년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박해민은 개인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삼성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9년만의 영광이다.
박해민은 "확실히 삼성 때와 LG에서의 느낌은 다르다"면서 "29년이라는 스토리를 알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더욱 그렇다. 작년엔 아쉬웠는데 올해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서 우승할 때는 잘 하는 형들을 따라 갔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오)지환이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이끌어 나간 느낌이라서 또 다른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박해민이 꼽은 우승의 원동력은 '외국인타자'였다. 준수한 외인 타자의 유무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박해민은 "우리 팀이 몇 년 동안 좋은 외인타자를 뽑지 못했는데, 올해는 오스틴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김)현수형이나 지환이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면서 "오스틴은 실력 뿐 아니라 인성, 승리를 향한 열망 등도 큰 선수다. 작년과 국내 선수는 큰 차이가 없는데 이 부분이 정말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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