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보업체가 만든 국내 위장 언론 사이트 38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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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보업체가 제작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가 국가정보원에 포착됐다.
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준'(Haixun)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한 뒤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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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보업체가 제작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가 국가정보원에 포착됐다. 이들은 친중·반미 성격의 기사 형식 콘텐츠를 국내에 유포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이 파악한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로는 서울프레스, 충청타임스, 부천테크 등이 있다.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국내 언론사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한 뒤, 정상 언론사 위장을 위해 실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무단으로 게시했다.
국정원은 이스트시큐리티, SK쉴더스, S2W, 윈스 등 합동분석 협의체 소속의 국내 보안업체들과 함께 최근 이런 사실을 확인,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에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준’(Haixun)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한 뒤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했다.
또 국정원은 미상의 배후가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2023년 4월 4일 18개 위장 웹사이트 게시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는 기사는 제주 4.3 사건을 미국의 간악한 탄압의 결과물이라 주장하며 사건 발생 75년이 지나도록 미국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한 미군의 거듭된 범죄를 부인하는 상황 속에 민주주의를 고취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며 한일관계 개선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만 복종하는 것이고 미국은 절대 한국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토로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 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관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미국 맨디언트(구글 클라우드 자회사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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