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에 ‘발칵’…현장 조사 ‘확산’
[앵커]
중국에서 일부 산부인과가 가짜 출생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지방 정부들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짜 출생증명서는 불법 입양 등 인신매매에 악용될 수 있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의 한 지역 방송입니다.
후베이성의 한 산부인과가 우리 돈 약 천7백만 원을 받고 가짜 출생증명서를 발급했다고 고발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범죄가 만연해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 "현재 전국 10여 개 지방에서 (유사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수가 놀랍고 액수가 큽니다."]
중국 영문 매체까지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 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원 관계자 등 10명이 체포 또는 구속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6명의 용의자가 검찰의 체포 승인을 받았고 공안 기관은 4명의 다른 용의자를 법에 따라 형사 구금했습니다.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짜 출생증명서는 중국에서 불법 입양 등 인신매매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장쑤성에서 쇠사슬에 묶인 40대 여성의 모습이 공개된 뒤 중국에서는 한해 수천 건으로 추정되는 인신매매가 공분을 샀습니다.
[중국 블로거 : "쇠사슬을 앞으로 하세요. 추우니까 옷을 입으세요. 제가 지퍼를 올려드릴게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후베이성과 산시성 등 지방 정부들이 일제히 산부인과들을 조사하는 등 파문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세계 최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으로서는 국제적 시선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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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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