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연루, 속상하다"...지드래곤, '결백' 위해 입 열었다 (종합)[Oh!쎈 이슈]

유수연 2023. 11. 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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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경찰서를 나서는 지드래곤이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 모두 답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는 무관함을 밝히는 바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할 의사를 밝혔고, 지난 6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조사를 앞두고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라고 밝혔다.

4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나선 지드래곤은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나도 들어보기 위해서였고, 경찰 또한 내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경찰 측이 결정한 내용이다.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실제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다. 과거 그의 불안정한 말투와 몸짓이 담긴 영상이 퍼지는가 하면, 지난 6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져 의혹의 눈초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13일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를 통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 마약 투약 혐의를 비롯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모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저도 인터뷰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분들께 저의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서 인터뷰에 응하기로 용기를 내서 결정하게 됐다"라며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힌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하지 않았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지드래곤은 "일단 저 자신이 저를 제일 잘 알지 않겠나. 그래서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라면서 "여실장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유흥업소 여실장의 주장은) 제가 설명할 길이 없다. 저는 그분의 행동이 이상한 거로 보인다. 저도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누군지, 뭐 하는 분인지 궁금하다. 제가 듣고 알기로는 그분이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라고 답했다.

특히 '온몸 전신 제모'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다.  작년 앨범 활동 이후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이 없다"라면서 "이 사건의 핵심 포인트,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왜 다른 의혹이나 오해가 계속 커지는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마약을 했냐 안 했느냐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제가 입증을 하고 있고,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일부에서 최근 공식 석상에서 그의 말이 어눌해지거나, 과한 몸동작이 비췄다는 지적에 대해 "직업 특성상 화면에서 비치는 모습, 비치지 않는 곳에서 모습에 다르듯이, 비치는 모습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그는 "적어도 매체나 어딘가를 통해서 저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솔직하고, 최대한 진심으로 사소한 가벼운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려 했었다"라면서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벗어난다거나 하게 보인다면 고칠 수 있으면 고칠 것이다. 그런데 저는 제 생각과 신념을 말하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사 후 '사필귀정' 문구를 SNS에 게재한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으로 차 안에서 심정은, 여러가지로 복잡했다. 저도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보니, 왠지 그런 상황들이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진실. 뭔가 저의 마음을 조금은 누군가는 토닥여주고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아서 그 문구를 그날 돌아가는 길에 게시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선균과 지드래곤 외 총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 씨 등 5명은 형사 입건됐으며 5명은 현재 입건 전 조사 단계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3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며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 해당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연합뉴스TV '뉴스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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