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내가 우승 사령탑…박동원·유영찬 50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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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이 내건 '상금 1천만원'은 포수 박동원(33)과 불펜 유영찬(26)이 나눠 갖는다.
염 감독은 통합우승을 확정한 13일 서울시 잠실구장 인터뷰실에 '승장' 타이틀을 안고 들어온 뒤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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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이 내건 '상금 1천만원'은 포수 박동원(33)과 불펜 유영찬(26)이 나눠 갖는다.
염 감독은 통합우승을 확정한 13일 서울시 잠실구장 인터뷰실에 '승장' 타이틀을 안고 들어온 뒤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kt wiz와의 이번 한국시리즈(KS)가 시작되기 전에 "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르지 못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해 사비로 1천만원을 주겠다"고 '감독 상금'을 내걸었다.
KS MVP는 결정적인 홈런 3개를 친 오지환이었다.
염 감독은 2, 3차전에서 연거푸 투런 홈런을 치고, 투수진도 잘 이끈 박동원을 '감독 선정 MVP 후보'로 일찌감치 정했다.
KS를 치르면서 유영찬이 자꾸 염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유영찬은 이번 KS 5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고, 박동원과 함께 '감독 MVP'에 뽑혔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LG는 '우승 경험이 없는 지도자'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꼭 우승해야 하는 팀의 사령탑에 앉은 염경엽 감독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염 감독은 "4, 5월 승리조가 붕괴했을 때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죽으란 법은 없는지,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떠올렸다.
LG는 6월 27일 1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S에서는 1차전에서 패했지만, 2∼5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염 감독은 "2차전 선발 최원태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을 때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우리가 역전승했다"고 KS 우승의 고비를 떠올리며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차전에서 이긴 뒤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걸 확인하고서 '시리즈가 길어지더라도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털어놨다.
염경엽 감독은 2008년과 2009년은 LG 프런트로, 2010·2011년에는 LG 수비 코치로 일했다.
당시는 LG의 암흑기였다.
2011시즌 종료 뒤 염 감독은 LG를 떠났다.
염 감독은 "당시에는 누군가가 부진의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었다. 팀을 떠나면서 구단에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떠올리며 "LG 감독 제의를 받고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맡은 팀 중 가장 전력도 좋았다. 행운을 결과로 만들고자 열심히 준비했고, 이런 결과를 냈다"고 웃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를 지휘한 염 감독은 당시 KS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준우승의 쓴맛을 봤다. 당시 우승팀이 결정된 장소가 잠실이었다.
9년 전 KS 패장 인터뷰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11월 13일,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기자회견을 했다.
염 감독은 천진난만하게 "우승 감독"이라고 외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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