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 이끈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이제 첫 걸음, 지속 강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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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29년 묵은 LG의 우승 한을 풀어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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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29년 묵은 LG의 우승 한을 풀어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LG는 1994년 이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LG의 우승은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염 감독은 지난 1991년 태평양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지만, 선수로서 이렇다 할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2001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현대 코치와 프런트를 거쳤고, LG에선 운영팀장, 코치 등을 맡았다. 2013년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사령탑으로 부임해 4년(2013∼201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엔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염갈량(염경엽+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현 SSG) 단장 시절이었던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게 유일. 2019년엔 SK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 창단 최다승(88승)을 챙겼지만, 정규리그 막판 두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플레이오프에선 키움에 패해 허무하게 탈락했고, 이듬해엔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우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승부를 펼쳐준 이강철 감독과 KT에 존경을 표한다. 우리 팬분들,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응원해준 덕분에 우리 선수단이 절실함을 가지고 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은 패했지만 2차전을 잡았던 게 기죽지 않고 싸울 수 있었던 흐름을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염 감독은 그간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을 두고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감독 생활뿐 아니라, 앞선 시즌들을 돌아보고 공부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어떤 부분들이 부족했고 좋았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게 됐다. 미국 연수를 갔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정리했던 노트들을 다시 체크하고 재정비했다. 그것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이번 시즌을 치르는데 준비과정에서부터 끝까지 유용했다"고 밝혔다.
"2차전 역전을 했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한 염 감독은 "확신을 가진 건 3차전 잡았을 때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건 승운이다. 승운이 우리에게 기울어 있고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을 봤다. 절실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봤다. 6차전이 됐든 7차전이 됐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게 가져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LG 왕조 구축을 꿈꾼다. 염 감독은 이날 인터뷰 말미에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LG는 신구조화가 잘 돼 있고, 어린 선수들을 조금 더 키워낸다면 LG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팬들에게도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첫걸음을 뗐다. 계속 좋은 과정을 만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조금만 쉬었다가 내년 준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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