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숙원 풀고 팬들에 큰절 올린 LG…구단주도 '함박 웃음'[KS]

김희준 기자 2023. 11. 13. 23: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이어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 준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축하드린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에 4승 1패 거두고 29년 만에 KS 우승
구광모 회장 "2023년 챔피언은 LG!"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대2로 LG 트윈스의 승리. 통합스코어 4대1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6-2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던진 5구째를 KT 배정대가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LG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신민재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고, 고우석은 더그아웃에 손짓을 했다. LG 선수들은 마운드로 몰려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유광점퍼를 입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노란색 수건을 흔들면서 목 놓아 '무적 LG'를 외쳤다. 1루 관중석 앞에 모인 선수단이 단체로 큰절을 올리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단이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흥분을 누르지 못한 일부 LG 팬들이 외야로 뛰어들기도 했다. 이들은 안전요원에게 잡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도 방방 뛰며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순간의 풍경이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제압, KS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LG는 1994년 이후 정규시즌 1위에 오르지 못했고 1997~1998년, 2002년 KS에 진출했으나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ks@newsis.com

우승하지 못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LG 선수들과 팬들도 우승이 그만큼 간절했다.

LG가 3회 3점을 뽑고 앞서가면서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절정에 달했다. 홈 응원석인 1루쪽 관중석 뿐 아니라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목 놓아 LG의 대표 응원가인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LG의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무적 LG!'라는 함성소리로 잠실구장이 가득 찼다.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에서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차명석 LG 단장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LG 구단주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모두 지켜봤고, 시상식 도중 시상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구 회장은 "너무 감격스럽다.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드디어 LG가 우승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 준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축하드린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대2로 LG 트윈스의 승리. 통합스코어 4대1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지환이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2023.11.13. ks@newsis.com

구 회장은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입니다. LG 트윈스 파이팅!"이라고 함성을 내질렀다.

사령탑으로는 처음 우승을 경험한 염경엽 LG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우승 감독 염경엽입니다"라는 말로 기쁨을 드러냈다.

"팬 여러분, 정말 오랜 시간 기다리셨습니다"라고 외친 염 감독은 "여러분이 있어서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함을 안고 달려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LG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달리겠다"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LG 선수들은 1루측 관중석 앞쪽 그라운드에 마련된 샴페인, 맥주로 샤워를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LG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좀처럼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한풀이라도 하듯 1시간이 넘도록 응원가를 부르고, '무적 LG'를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