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꿈이룬 오지환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1. 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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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3경기 연속 홈런포
한국시리즈 MVP 영예
오지환이 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어린이 팬이었던 오지환과 임찬규가 가슴속에 간절히 품고 있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엘린이(LG+어린이 팬)에서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된 두 선수는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LG는 kt를 제압하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두 선수는 오지환과 임찬규다. 어린 시절부터 LG의 팬으로 유명했던 두 선수가 2009년과 2011년 입단한 뒤 한 팀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부터 4차전까지 LG가 3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19타수 6안타,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그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청부사로 변신했다.

최우수선수(MVP) 역시 오지환의 몫이었다. 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를 얻어 MVP로 선정된 그는 고 구본무 회장이 남긴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LG가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것보다 극적인 순간이 올까 싶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한 구, 한 구를 던진 그는 지난 10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 3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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