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전 남친에 폭행당한 고교생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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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전 여자친구와 사귀는 고교생을 폭행한 10대가 구속됐다.
폭행당한 고교생은 "맞고는 못 산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투신자살했다.
C군은 폭행당한 뒤 여자친구 D(16)양과 친구, 외삼촌 등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인근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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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고교생은 “맞고는 못 산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투신자살했다.
13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10대들의 철없는 막장 드라마는 지난 9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했다.
A군(18)과 B씨(20)는 이날 새벽 2시쯤 서산시 읍내동 모 상가 옥상에서 주먹과 발로 고교 1학년 C(16)군을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교를 중퇴한 A군은 자신과 교제하다 헤어진 D양이 C군과 사귀는 것을 평소 못마땅해 했다.
그러던 이날 A군은 C군이 D양에게 “여보, 성관계 한번하자”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게됐고, 화를 참지 못한 A군은 C군을 상가 옥상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C군에게 “(D양이) 나한테는 그렇게 안 하더니 너한테는 잘해주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바이트로 경호원을 하는 B씨는 평소 ‘인사를 안 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고 C군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가 A군과 함께 C군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군은 폭행당한 뒤 여자친구 D(16)양과 친구, 외삼촌 등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인근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에 대해 충남 서산경찰서는 13일 A군과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C군의 휴대전화에서 피해 상황을 포착하고 A군과 B씨를 가해자로 특정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군과 B씨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아버지가 일찍 숨지고 지체 장애가 있는 엄마를 둔 C군은 가정형편 탓에 2020년부터 서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이 시기 C군은 A군 등 학교 밖 청소년들과 어울렸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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