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직접 나선 지드래곤 “마약한 사실 없어 당연히 음성 나올 것”
“제게 마약 줬다는 의사, 누군지 몰라 오히려 알고 싶다”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사진)이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합뉴스TV는 13일 오후 지드래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주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드래곤은 “저도 인터뷰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중에 제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서 용기 내 결정하게 됐다”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마약 투약을 했느냐”라는 기자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경찰이 그의 모발과 손톱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것과 관련해선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을 해 3억여원을 뜯어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구속)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이후 지드래곤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진술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런 진술을 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이번 마약 범죄와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가 그에게 마약을 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그는 “그분의 진술인데 제가 할 말은 없는데, 저는 (그분한테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지드래곤은 “그분(A씨)의 행동이 이상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제가 듣기로는 (A씨가)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어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지난 10일 언론에 ‘지드래곤이 온몸에 제모를 하고 조사 받으러 왔다. 그의 손톱을 확보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며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지드래곤은 “이 사건의 핵심 포인트라고 해야 하나. 요점, 뭔가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받고 있다”면서 “중요한 건 (제가) 마약을 했냐 안 했냐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관해 입증 중인 상태이고, 입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어눌한 말투와 과도한 몸동작을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하는 눈초리에 관해선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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