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안보채널 복원·대만 문제 쟁점

임광빈 2023. 11. 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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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만에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공급망 문제와 안보채널 복원, 남중국해 문제 등 각종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미중 양국이 그동안 현격한 입장차를 보여 온 만큼 얼마만큼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소통 채널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과의 군사대화 채널 복원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오판을 막기 위한 소통의 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국과의 군사 대화 채널을 중단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에서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미국으로서는 군당국 간 대화 복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중국은 1년 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핵심 이익 중의 핵심'으로 꼽는 대만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개입을 않겠다는 대답을 원하고 있습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 철폐와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리스킹의 철폐 또는 완화는 불가하다는 미국에 맞서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등 광물 수출 통제 카드를 손에 쥔 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각종 현안에서 현격한 인식차를 보여 온 만큼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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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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