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 화로?…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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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추위가 시작되자 충북 영동군과 경기 여주에서 텐트 내에 불을 피운 채 잠들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매년 텐트에서 불을 피우거나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화를 당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하러 온 여행객이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고도 123건으로 2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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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고 중 26.1%…캠핑장·차량서 발생
전문가 “경보기는 텐트 위쪽에 설치해야”
전날에도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한 캠핑장 텐트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A(63)씨, B(58·여)씨와 손자(5)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나갈 시간이 됐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 가보니 사람들이 텐트 안에 쓰러져 있었다”는 신고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화로대에서 숯 등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현장에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은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뇌, 심장, 근육 등의 장기 기능이 저하돼 나타난다. 증상은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시작되며 구토, 호흡곤란, 손발 저림 등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깨워도 자꾸 자려 하거나 정신을 잃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공 교수는 “처음에는 두통이 시작되고, 더 심해질 경우 현기증과 매스꺼움을 동반한 구토를 하게 된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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