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우승 恨 풀어준 명장' 염경엽 감독 "우승 압박, 사실 많이 부담스러웠다"[승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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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의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만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 다시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친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처음 감독 자리에 오른 이후,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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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9년만의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염경엽 감독이 역사를 일궜다.
LG 트윈스가 2023년 왕좌에 올랐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종 스코어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차전 패배 이후 2~5차전까지 4연승을 달리면서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만이다. 1990년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고, 4년 후인 1994년 다시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 다시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친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LG는 1년만에 우승 숙원을 풀었다.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내면서 통합 우승 챔피언에 등극했다.
염경엽 감독 개인적으로도 우승은 염원이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처음 감독 자리에 오른 이후,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도 정규 시즌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후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와 더불어 이듬해 건강 악화로 인한 자진 사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하지만 세번째 우승 도전은 기어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우승 확정 후 염경엽 감독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우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즌 KT 위즈 이강철 감독님과 선수단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 팬분들 오래 기다렸는데 그 기다림 속에서 한결같이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단에게 절실함을 만들어줬다. 그 절실함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고, 우리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를 치루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잘 풀어주고 열심히 해줬다. 저에게는 많은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 과정들을 통해서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만들어줬고, 그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시리즈를 들어와서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장 중요한 1차전은 패했지만 2차전에서 박동원의 역전 홈런으로 이긴 게 기가 죽지 않고 자신감을 되찾는 흐름을 가져왔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
-LG의 마지막 우승때 상대팀 선수였는데.
▶그때는 상대팀 선수였지만 저희의 전력이 많이 약했다.(웃음) 그때 저희는 지키는 야구를 했고, LG는 공수에서 완벽한 팀이었다.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하면서 LG에게 우승을 빼앗겼던 기억이다. 이번 우리 우승은 선발 때문에 조금은 고전했다. 2선발이 없으면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우리 어린 필승조들이 또 한단계 성장했다. 함덕주 김진성 유영찬 백승현 이정용 등 모든 선수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면서 선발의 부족함을 메꿀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케이시 켈리와 김윤식이 선발로 역할을 해주면서 지키는 야구와 공격적인 야구를 같이 할 수 있었다.
-과거 우승 실패 경험도 있는데, 이번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저에게는 시련을 겪고,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의 감독 생활 뿐만 아니라 모든 시즌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어떤 것들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들이 좋았는지. 미국 연수를 갔을때 시간이 많아서 내가 정리했던 노트들을 다시 체크하고,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2차전 역전을 했을 때. 확신을 가졌을 때는 3차전을 이겼을 때. 단기전은 승운이 중요하다. 그 승운이 우리에게 있고, 우리 선수들이 그 2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을 봤다. 선수들의 모습에서 절실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봤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6~7차전이 돼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6~7차전까지도 저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MVP 외 포상금을 주겠다고 한 1000만원은 누구에게.
▶1000만원은 제 생각은 500만원씩 나눠줄 생각이다.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한명에게만 주면 동원이는 FA로 돈 많이 벌었으니까.(웃음) 어제 저녁에 생각했다.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는 정말 승운이 왔었는데.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밀렸지만 승운이 왔었는데 실책 2개로 넘겨줬기 때문에. 그때도 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겁 없이 덤볐었다. 승운이 왔는데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높아졌었다. 사실 올해 많이 부담스러웠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시즌이었고, 4~5월에 선발과 승리조가 붕괴됐을때 솔직히 잠을 못잤다. 그래도 사람은 죽지 말라고,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주더라. 그리고 타선이 터져주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줬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은.
▶가장 힘들었을 때가 2차전 최원태가 1회를 못 버텼을때. 투수 교체를 해서 나머지 이닝에서 한 점이라도 주게 되면 2차전도 넘겨주게 된다면 이번 한국시리즈는 또(어려울거라). 그런 불안함이 가장 심했던 게 최원태를 내릴 때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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