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부터 오스틴까지…위기에서 빛난 LG 클러치 히터

문성대 기자 2023. 11. 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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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베테랑 타자들이 29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석패한 LG는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둬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LG는 2차전을 잡아내면서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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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3경기 연속 홈런 '타율 0.316'
박동원, 주전포수 역할에 2홈런 작렬
박해민, KS 5차전서 '공수주' 맹활약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t와 LG 트윈스의 5차전 경기, 2회초 LG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11.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의 베테랑 타자들이 29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석패한 LG는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둬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불펜이 실점을 최소화 한 가운데 타선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쳐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오지환과 박동원은 위기 상황마다 순도 높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간절함이 경기력으로 그대로 드러났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316(19타수 6안타)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이었고, 단일 시즌 최초의 기록이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1루타를 치고 더그아웃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11. ks@newsis.com


오지환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박동원은 2차전에서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내는 등 타율 0.313(16타수 5안타)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LG 타자들은 2차전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2차전에서 1회초 4점을 내줬던 LG는 1점씩 따라 붙은 후 8회말 박동원의 결정적인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5-4로 역전했다. LG는 2차전을 잡아내면서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왔다.

LG는 3차전에서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의 홈런으로 8-7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9회초 터진 오지환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KT 박병호가 8회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오지환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지환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홈런 중 하나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상황 LG 중견수 박해민이 kt 김민혁의 타구를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myjs@newsis.com


승기를 잡은 LG는 4차전에서 17안타를 집중해 대승을 거뒀다. 김현수와 문보경, 오지환이 차례로 홈런포를 터뜨려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오지환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아 올려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박해민과 김현수는 5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중견수 박해민은 4회초 KT의 공격의 흐름을 끊는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민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3할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우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보경(타율 0.471)과 문성주(타율 0.353) 등 젊은 선수들도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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