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캐치+결승타+멀티히트’ 박해민, ‘60억’ 가치 제대로...LG에 ‘우승’ 안겼다 [KS5]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60억원’을 들인 이유가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 팀에 승리를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해민(33)이 말 그대로 날았다. 그리고 LG가 숙원을 풀었다. 우승이다.
박해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일궜다. 수비에서도 미친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박해민의 활약 속에 LG가 승리를 거뒀다. 3회말 3점을 먼저 냈고, 5회초 1점을 줬다. 살짝 어수선한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며 1점을 줬다. 대신 5회말 바로 2점을 내며 달아났다.
대망의 우승이다. 29년 묵은 아쉬움을 털어냈다.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한 뒤 2~5차전을 모두 챙겼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역전 결승 홈런을 때리며 웃었다. 4차전은 대승이었고, 5차전은 완승이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쌍둥이 군단이 KBO리그 정점에 섰다.
5차전의 주인공은 단연 박해민이다. 우선 3회말이다. 문성주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박해민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T 선발 고영표가 있었다.
파울 2개를 친 후 3구째 볼을 골랐다. 이후 4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에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다음 김현수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현수의 땅볼 때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박해민이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3-0이 됐다. 2타점과 1득점. 박해민이 다했다.
5회말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홍창기가 투수 맞고 흐르는 내야 안타로 나가 무사 1루에서 배터 박스에 섰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고영표. 초구가 높게 들어왔고, 찍어 치듯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우전 안타. 무사 1,3루가 됐다.
김현수 타석에서 이번에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가는 도루다. 김현수의 좌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홍창기와 박해민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5-1이 됐다.
공격만 잘한 것이 아니다. 수비도 일품이었다. 4회초다. 2사 1,2루 상황에서 KT가 대타 김민혁을 냈다. 플레이오프부터 거의 대타 성공률 100%를 쓰고 있는 선수. 켈리의 초구를 정확히 받아쳤다.
타구가 정중앙에서 약간 좌중간 쪽으로 흘렀다. 처리가 쉽지 않은 타구로 보였다. 그러나 박해민이 곧바로 반응했고, 전력으로 타구에 따라붙었다. 마지막에 몸을 날렸고, 타구를 낚아챘다.
박해민은 아웃 처리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모든 선수들이 포효했다. 수많은 홈팬도 함께 환호했다.
5회초에도 어려운 수비를 쉽게 해냈다. 2사 1,3루에서 케이시 켈리의 폭투가 나와 1점을 줬다. 3-0에서 3-1이 됐다. 2사 3루도 계속됐다. 장성우가 중견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박해민이 어느새 뛰어 내려와 정확히 잡아냈다.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1점을 줬지만, 크게 보면 KT의 기를 꺾는 순간이었다. 5회말 달아나면서 승리 확률을 더 높였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의 역할도 컸다.
2021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4년 총액 6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LG에 왔다. ‘외야수가 많은데 박해민이 꼭 필요한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해민은 ‘몸으로’ 증명했다.
첫 시즌인 2022년 타율 0.289, 3홈런 49타점 97득점 24도루, OPS 0.715를 만들었다. 144경기 전 경기에도 나섰다. LG는 이 시즌 87승 2무 55패를 기록하며 창단 후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올해도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85, 6홈런 59타점 80득점, OPS 0.707을 만들었다. 전매특허 중견수 수비력도 여전했다. LG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품었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대망의 우승이다. 박해민이 있었다. 4차전까지 타율 0.333, 5득점을 만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해민이다. 그리고 5차전에서 미친 활약을 뽐냈다. 60억 투자는 틀리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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