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오른 LG 오지환, 25년 묵은 롤렉스 시계 주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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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면서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주장 오지환(33)이 롤렉스 시계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LG 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구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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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면서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주장 오지환(33)이 롤렉스 시계를 가지게 됐다.
LG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6대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93표 중 80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롤렉스 시계도 가지게 됐다. 고(故) 구본무 LG 회장이 1998년 LG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염원하는 의미로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라”며 구매한 8000만원짜리 시계인데, LG가 지금까지 우승을 하지 못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재계 안팎에서 LG가의 대 이은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를 창단했다.
LG 트윈스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구 선대회장은 두 번째 우승 이듬해인 1995년에는 그룹명을 LG로 바꿨다.
그러나 LG 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구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는 이후로 25년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줄곧 구단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이제서야 금고 밖으로 나왔다.
야구에 진심인 구 선대회장의 우승 염원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것은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구 전 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 뒀으나, 이 역시 롤렉스 시계와 함께 장기 보관돼 있었다.
아와모리 소주는 태국 쌀인 안남미와 오키나와 산 누룩 균, 효모, 물로 혼합해 만든 증류식 소주다. 무관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주가 모두 증발해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4분의 3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아와모리 소주도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이날도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뤄내는 순간을 함께 했다. 그는 회장 취임 전에는 동료들과 종종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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