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데"...연예인 마약 수사 난항
[앵커]
연예인들 마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떠들썩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물증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경찰은 내사 단계에서 사건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 씨가 마지막 조사를 받은 건 지난 4일입니다.
두 번째 조사였는데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도 이 씨 몸에선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선균 / 배우 (지난 4일) : (오늘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셨나요?) 그것 또한 솔직하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 다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벌써 일주일 넘게 지난 가운데 경찰은 다음 스텝을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에서 사건이 알려져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빨리 알려졌다고 부연하면서 할 수 있는 걸 해나가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관계자 진술이 있어 확인하는 내사 단계였는데 언론에 노출돼 수사가 꼬였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수차례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권지용 씨에 대해선 신체와 통신 영장 모두 기각됐습니다.
[권지용 / 가수 (지난 6일) : (간이 시약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요. 정밀 검사 또한 일단은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고. (조사는) 웃다가 끝났습니다. 장난이고요.]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평가 자체가 무리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마약 범죄의 경우 직접적인 물증 외에도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혐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지경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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