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파티룸’ 사건 제보자, “수사에 협조하는 동안 성범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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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마밭을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최초 제보자가, "수사 첩보를 제공하는 동안 성범죄 피해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대마 재배·판매·흡입 창고를 덮쳐 관련자 5명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KBS 취재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대 여성 A 씨의 첩보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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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마밭을 검거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최초 제보자가, “수사 첩보를 제공하는 동안 성범죄 피해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대마 재배·판매·흡입 창고를 덮쳐 관련자 5명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KBS 취재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대 여성 A 씨의 첩보로 시작됐습니다.
A 씨는 당초 전 연인인 황 모 씨의 불법촬영 혐의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지만, ‘SNS는 수사 협조가 어렵다’는 이유로 고소를 반려당했습니다.
이후 A 씨는 불법촬영 수사와 불법촬영물 삭제를 위해 경찰에 황 씨가 마약 사건에 연루돼 있음을 알렸고, 이를 들은 경찰 측은 “마약 수사에 협조하면 성범죄까지 모두 같이 수사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A 씨는 황 씨와의 관계를 지속하며 얻게 된 마약 관련 정보들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토킹과 강제추행 등 추가 피해를 입었지만 경찰은 “일단 기다려라”, “잠시 지연되는 것 뿐” 등의 답을 보냈습니다.
A 씨의 협조로 경찰은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 황 씨를 마약 혐의로 체포됐지만, 막상 황 씨의 성범죄 혐의는 ‘불송치’로 종결했습니다. 불법촬영물 한 건만 수사 대상으로 삼은 거였습니다.
이에 A 씨가 경찰서를 다시 찾아 황 씨를 강제추행·스토킹·불법촬영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중 일부 불법촬영 혐의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경찰의 마약 수사에 협조하며 A 씨가 황 씨와 연락을 끊지 않아 ‘원만한 관계’로 보인다는 게 무혐의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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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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