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장제원 "서울 안 가"‥인요한 "매 맞고 우유 마실 거냐"

구승은 2023. 11.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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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혁신 위원회가 친 윤석열 계를 향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섰습니다.

인요한 혁신 위원장은 "매를 맞고 우유 마실 거냐"면서 압박했는데, 혁신위에 힘을 보태는 목소리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버스 앞에 등산복 차림의 중년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참석자들이 2층 체육관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3선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 유튜브 'KTN한국TV뉴스')] "서울을 가랍니다! 저보고. <안 됩니다!> 저는 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기반을 둔 외곽 조직 '여원 산악회' 15주년 기념식입니다.

산악회 명예회장을 맡아온 장 의원은 SNS에 "버스 92대, 4천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구의 교육 예산을 확보했다는 글도 연달아 올렸습니다.

지난 3일 혁신위의 친윤계 불출마·험지 출마 대상으로 사실상 지목된 상황에서, 지지세를 과시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에 역행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이들의 결단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입니다. (지역구에)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어요. 그런 것들 좋지 않아요."

하지만 또 다른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과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도부에선 "총선 시간표에 비춰 혁신위의 권고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9일)]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까, 잘 한번 보죠."

반면 충남 지역 재선인 성일종 의원은 "생존의 문제이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결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당이 답할 차례"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내건 시한은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는 다음달 24일입니다.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특단의 대책을 내겠다"는 인 위원장의 압박에, 국민의힘이 반응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이지호/영상 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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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이지호/영상 편집: 조기범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31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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