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 오지환, 롤렉스 시계 주인됐다…LG,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정세영 기자 2023. 11.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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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우승 한을 풀었다."

LG는 이로써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지난 10일 3차전에서 극적인 3점 홈런으로 LG의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이끈 오지환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000만 원이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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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후 마운드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9년 우승 한을 풀었다."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LG는 7일 열린 1차전에서 패했으나, 이후 4경기를 내리 쓸어 담아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G는 이로써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또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NC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친 KT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지난 10일 3차전에서 극적인 3점 홈런으로 LG의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이끈 오지환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지환은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총 93표 중 80표를 받아 박동원(7표), 박해민(4표) 등을 따돌렸다. 오지환은 이번 시리즈에서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을 남겼다.

오지환은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000만 원이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이후 오랫동안 금고에 갇혔던 롤렉스는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롤렉스는 곧 오지환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 상금 1000만 원도 받는다.

염경엽 LG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회 말 무사 2,3루 LG 김현수 2타점 적시타 때 선행주자 박해민과 홍창기가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팀을 KBO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염 감독은 선수와 사령탑, 단장으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날 중견수 박해민의 종횡무진 활약이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2, 3루에서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박해민은 KT가 1-3으로 추격한 4회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또 5회엔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날려 팀에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LG는 곧바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5-1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박해민은 데일리 MVP에 뽑혔다.

LG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상대 KT 타선을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이어 유영찬(1.2이닝 1실점), 함덕주(1.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에 마침점을 찍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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