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마약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할 것” 지드래곤, 직접 입 열었다

박선민 기자 2023. 11.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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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뉴스1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차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권씨는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며 정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거라고 확신했다. 지난 6일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권씨는 현재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TV를 통해 1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권씨는 “대중분들께 저의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인터뷰에 나서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가 불거진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지난 6일에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이날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 검사는 5~10일 안에 투약한 마약에 대해서만 반응이 나와 그 이전 투약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권씨의 손톱과 발톱 일부를 확보해 소변·모발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아직 정밀 검사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권씨는 인터뷰에서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권씨는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 또한 없다. 사실 몸에서 만약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권씨는 “일단 저 자신이 저를 제일 잘 안다. 그래서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자진 출석했다)”고 했다.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자신에게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 지드래곤. /연합뉴스TV

권씨는 이번 사건에서 언급되는 유흥업소 실장과 마약 공급 의사와의 관계를 묻자,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유흥업소 실장은 권씨가 다녀간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이후 권씨 행동이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혐의를 받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 저는 사실관계가 없다”며 “저는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저는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오히려 (의사가 누군지)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유흥업소 실장의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인다”며 “(유흥업소 실장이) 마약 전과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했다.

‘자진 출석 전 의도적으로 전신 제모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씨는 “온몸 전신 제모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 없다.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과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했다”고 했다.

권씨는 말이나 몸짓이 과도하다거나 어눌하다는 등의 지적에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는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라며 “한마디 한마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오래오래 신중히 생각하려 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그 점은 고칠 수 있다면 제가 고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과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에 대한 수사나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 권씨와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등 5명은 입건됐고,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명확한 증거 없이 무리하게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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